본문 바로가기

AI 역학조사 중 미등록 축산차량 적발…지자체에 고발 조치

중앙일보 2020.12.13 13:15
8일 경기도 여주의 거점소독시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있다.뉴스1

8일 경기도 여주의 거점소독시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있다.뉴스1

방역 당국이 일부 달걀 운반 차량 등에서 미등록 축산차량을 적발했다. 전국 가금농장 10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며 정부가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확인했다. 가금농장을 출입하는 축산차량은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차량을 등록하고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을 장착해야 한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 발생 농장을 역학조사하던 중 미등록된 축산차량 5건을 확인해 고발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달걀 운반 차량 3대와 달걀판(난좌) 운반 차량, 퇴비 운반 차량 각 1대씩이다. 축산차량이 GPS 단말기를 부착하지 않은 채 AI 발생 농장을 드나들 경우 방역 기관이 확산 방지조치 등 초기 대응을 하기 어려워진다.
 

‘GPS 미부착’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에 달걀 판매를 일부 중단하는 공지문이 붙어 있다. 뉴스1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에 달걀 판매를 일부 중단하는 공지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이날 중수본은 오는 14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가금농장·축산시설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GPS 단말기 장착 및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에 등록하지 않았거나 GPS 단말기를 장착하지 않은 축산차량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앞서 중수본은 주말인 12일부터 13일 자정까지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사료 공장·도축장 등)의 가축·종사자·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전국 축산시설 715곳에 대해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축산차량 약 1만1000대의 소독 실시 여부를 확인했다. 소독 수요가 많은 경기도·충북·전남·전북 지역에는 기존 소독 자원 외에도 살수차·드론 등 추가 자원을 투입했다.
 

“무관용 원칙 따라 철저히 대응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주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되므로 점검과정에서 확인된 법령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히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축산차량 운전자의 안일한 생각이 전체 방역망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방역 미흡 사례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모두 10곳이다. 13일 현재 전남 영암의 오리 농장 2곳과 경기도 김포 달걀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