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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시상황, 대학기숙사 긴급동원" 치료시설 강제확보

중앙일보 2020.12.13 13:15
13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 마련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현장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13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 마련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현장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13일 경기도 내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331명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건 지난 1월 국내 코로나 19 첫 환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경기도는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 기숙사를 긴급 동원하기로 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3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229명)과 12일(272명)에 이어 사흘 연속 최대 환자 발생이 이어졌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937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료 병상 상황이 악화했다. 이날 0시 기준 자택 대기 확진자는 285명이다. 도내 코로나 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90.6%다. 전날 병상 가동률(90.3%)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생활치료센터 5곳(정원 1388명)의 가동률도 76.6%로 전날(74.4%)보다 상승했다. 남아 있는 치료센터 병상은 400개다. 중증환자 병상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총 49개 중 47개를 사용하고 있어 2개만 남았다. 
 
경기도는 부족한 병상 확보를 위해 민간시설에 대한 첫 긴급동원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내 모 대학교 기숙사를 긴급동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은 수원 경기대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날 이 대학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도는 기숙사 1000실(2인 1실) 가운데 500실(1000병상)을 먼저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도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일지 등은 오늘이 휴일이라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며 “현재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이 그리 많지 않다. 기숙사를 치료센터로 활용할지 내일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근거한다. 시도지사가 감염병 유행 기간에 의료기관 병상, 연수원 숙박시설 등을 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지사는 긴급동원조치를 발동한 까닭에 대해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확보가 환자 발생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 19 확산 세는 전시상황에 준하는 엄정대처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 발생은 328명, 해외 유입은 3명이었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기존 집단감염 규모도 커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경기도 포천의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 30명이 확진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도 26명이 추가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안산 한 요양병원 관련해서도 확진자 7명이 더 나왔다. 도내 관련 확진자는 16명이다. 이 밖에 안양 종교시설 관련 3명(도내 누적 33명),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관련 2명(누적 32명),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10명(누적 80명), 부천 대학병원 관련 4명(누적 34명)이 각각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이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나타낸 건 국내 코로나 19 유행 이래 처음이다.
 
채혜선·최모란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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