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쇄' 3단계 대신 2.5단계 유지할듯…선제검사 확대에 무게

중앙일보 2020.12.13 12:44
13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옥계초등학교로 모여들고 있다. 강릉시는 목욕탕 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주민 3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옥계초등학교로 모여들고 있다. 강릉시는 목욕탕 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주민 3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갈지 관심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격상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한 뒤 정례 브리핑 때 설명할 계획이다. 현재로써는 당분간 현 거리두기 상황(수도권 2.5단계 · 비수도권 2단계)을 지켜보자는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고 한다.
 

하루 평균환자 722.4명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13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19.6명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핵심 기준은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800~1000명 이상 일때 또는 더블링 등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때다. 3단계 기준은 턱밑까지 왔다.
 
중대본은 대개 일요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를 조정했다. 지난 6일 수도권 2.5단계 격상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13일은 지난주와는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지난 6일에는 사실상 하루 전 격상 방향이 정해졌지만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12일 정세균 총리 주재의 긴급방역대책회의가 열렸지만 3단계 격상여부를 논의하지 않았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13일 "13일 오후 회의에 거리두기 격상이 안건으로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3단계는 거리두기 최종단계라서 서둘러 시행하기 쉽지 않다. (3단계로 가려면) 국민과 민간 부문의 협력을 다 얻어서 함께 가야 한다. 오늘 회의에서 3단계 격상으로 갈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정부는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향후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검사를 대폭 확대한다. 뉴스1

정부는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향후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검사를 대폭 확대한다. 뉴스1

 

격상보다는 선별검사 무게둔 듯 

다만 정 총리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한 수도권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사실상 ‘봉쇄’조치에 가까운 거리두기 3단계 조치의 시행보다는 코로나19 선별검사 대상자를 대폭 늘려 숨어 있는 환자를 추적, 관리하는 쪽에 방역대책의 무게가 더 실려있다고 한다. 최근 감염양상이 개인 대 개인 등 워낙 소규모로 이뤄져서다. 
 
방역당국은 14일부터 3주간 수도권 내 지역별로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은 곳에 150여개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다. 검사비용도 무료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에 대해 “정부에서 (코로나19)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에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