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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靑해명 억지, 文 '4인가족' 질문 말고 변창흠 야단쳤어야"

중앙일보 2020.12.13 12:2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영상 KTV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영상 KTV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의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이른바 '13평 4인 가족'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설명에 대한 질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억지라고 받아쳤다.
 
김은혜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며 "'질문'이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문제는 '주장'인지 '질문'인지가 아니다. 백번 양보해 13평 아파트를 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상식적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 좁은 공간에 4명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야단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안병길 의원은 이날 새벽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 중에 "대통령 발언으로 국민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본인이 살고 싶은 곳에 내 집을 갖고 살고 싶다는 것"이라며 "13평 공공임대주택에 평생 살라 하니 그 마음이 오죽하겠나. 대통령께서는 이러한 국민의 마음을 정말 모르고 하신 말씀이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편법 의혹이 있는 농지에 국비를 투입해 사저를 짓는 대신 국민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공공 주거시설을 설치하라"고 했다.
 
곽상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은 13평 임대주택 가서 살고, 대통령은 795평 전원주택 가서 사는 나라"라며 "대통령이 된 이후 내세울 업적이라고는 전무하지만, 개인적 이익을 대놓고 챙겨 드시는 것은 탁월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1일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 후보자와 함께 화성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변 후보자는 문 대통령에게 "방이 좁기는 합니다만, 아이가 둘 있으면 위에 1명, 밑에 1명 줄 수가 있고요. 이걸 재배치해서 책상 2개 놓고 같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변 후보자의 설명을 들은 뒤 "그러니까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변 후보자는 "네" 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변 후보자의 설명에 대한 '질문'이었는지, 혹은 '13평 4인 가족'에 대한 '규정'이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청와대는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워딩은 질문이었고, 변 사장의 다음 언급은 '네'라는 답변이었다"며 "마치 대통령이 '13평짜리 좁은 집이라도 부부와 아이 2명까지 살 수 있겠다'라고 '질문'한 게 아니라 '규정'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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