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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득표율 99.4% 신기록

중앙일보 2020.12.11 17:09
 201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는 양의지. [뉴스1]

201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는 양의지. [뉴스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33)가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 속에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의 득표율 99.4%는 역대 골든글러브 사상 최고 기록이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투표수 342표 가운데 340표를 휩쓸어 포수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4·2015·2016 시즌 3년 연속 수상과 2018·2019 시즌 연속 수상에 이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다.  
 
양의지는 최근 7년 동안 단 한 시즌(2017년)을 빼고 모두 그해 최고 포수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이만수(은퇴)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이상 5회)를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한 차례 더 황금장갑을 손에 넣으면, 포수 부문 통산 최다 수상자인 김동수(은퇴·7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 김동수, 이병규(은퇴)와 함께 골든글러브 통산 최다 수상 공동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다. 양의지는 득표율 99.4%를 기록해 2002년 삼성 마해영(지명타자 부문)의 99.3% 이후 18년간 깨지지 않은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다. 투표자 342명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양의지에게 표를 던졌다.  
 
양의지는 올해 공수 양면에서 최고 존재감을 뽐냈다. 통합 우승팀 NC의 4번 타자와 안방마님을 겸했다. 타자로는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홈런 33개, 1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 출루율(0.400)과 장타율(0.603)을 합친 OPS가 1.003으로 리그 정상급이었다. 타율과 출루율은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포수로는 노련하고 영리한 투수 리드로 NC 젊은 투수진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861과 3분의 1이닝을 포수로 소화하면서 도루 저지율 42.9%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펄펄 날았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맹활약해 KS MVP로 선정됐다. 두산 시절인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 복수의 팀에서 KS MVP를 경험한 선수는 양의지뿐이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총 232표(67.8%)를 얻어 표를 얻어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8번째로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NC 드류 루친스키(48표)와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39표)를 넉넉하게 제쳤다. 알칸타라는 올해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밟아 다승왕에 올랐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KT 위즈 강백호가 가져갔다.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56표)와 경합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70.8%(242표)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2루수 부문은 예상대로 우승팀 NC의 박민우(299표)가 받았다. 박민우의 득표율은 87.4%에 달한다. 최고 격전지로 꼽혔던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KT 황재균(168표·49.1%)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데뷔 첫 수상을 했던 두산 허경민이 131표(38.3%)로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유격수 부문은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3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325표)의 영예를 안았던 김하성은 올해도 277명(81%)의 지지를 받아 현역 최고 유격수의 이름값을 뽐냈다. 유격수 부문 3년 연속 수상은 김재박(은퇴·4회)과 강정호(은퇴·3회)에 이어 역대 3번째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168표를 얻어 NC 나성범(113표)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  
 
황금장갑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던 외야수 부문에선 KT 멜 로하스 주니어(309표), LG 김현수(221표), 키움 이정후(202표)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로하스는 올해 수상자 가운데 양의지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90.4%)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수상한 이정후는 장효조(은퇴), 이병규, 박재홍(은퇴)에 이어 역대 외야수 가운데 4번째로 데뷔 4년 차에 골든글러브를 3회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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