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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코’에서 ‘디지코’로 전환 목표"…구현모 스타일 첫인사 발표

중앙일보 2020.12.11 12:12
“고객의 삶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컴퍼니)’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지난 10월 구현모 KT 대표가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KT는 기존의 통신 기업인 ‘텔코’에서 벗어나 디지털플랫폼기업인 ‘디지코’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의 이런 의지를 반영한 조직개편ㆍ임원 인사가 11일 단행됐다. 공식 취임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구 대표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현모 KT 대표가 10월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구현모 KT 대표가 10월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디지털플랫폼 기업 위해 B2B·인공지능 강화    

KT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ㆍ공공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B2B 전용 브랜드인 ‘K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ABC(인공지능ㆍ빅데이터ㆍ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SI(시스템 통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KT는 해당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영업 조직과 인력을 통합했다. 수장은 IT 부문장과KT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신수정 부사장이 맡는다.
 
이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AI/DX(디지털전환)융합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송 전무는 미디어ㆍ미래성장ㆍ빅데이터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혁신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는 KT랩스와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사업담당이 신설된다. KT 랩스는 통신 영역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KT 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 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그룹 차원의 미래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이었던김채희 상무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돼 ABC(AIㆍ빅데이터ㆍ클라우드) 사업의 컨트롤타워를 맡게됐다.  
 

전체 임원 수 10% 줄고, 지역 임원은 30% 늘어   

왼쪽부터 강국현 Customer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송재호 Customer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부사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부사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이사(부사장). [사진 KT]

왼쪽부터 강국현 Customer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송재호 Customer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부사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부사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이사(부사장). [사진 KT]

KT는 전체 임원 수는 줄이면서도 지역 임원은 늘렸다. 광역본부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인사로 KT 전체 임원 수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지역 임원은 30% 늘어났다. 특히 광역본부장을 대부분 전무급(6명 중 5명)으로 배치해 자율권을 확대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 경영’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강국현ㆍ박종욱 신임 사장은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3명의 사장단을 이루게 된다. 강국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박종욱 사장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맡는다. 여성 임원도 3명(상무)으로 전년 대비 약진했다. KT 여성임원 비율은 8.1%에서 10.3명(9명)으로 두 자릿수가 됐다. 최연소 임원은 최준기 상무(74년생)으로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KT는“혁신적인 조직과 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KT 
^사장 강국현 박종욱
^부사장 송재호 김형욱 
^전무 박현진 안치용 이진우 지정용 김영진 임종택 양율모 정정수 
^상무 권희근 황태현 김준호 최준기 이상일 권혜진 김승운 임장미 백승윤 윤경모 권선무 정인용 임승혁 정재욱 신훈주 진영심 이준성 최성욱 박성열 김성일 
^상무보 강경원 공유식 김대현 김명훈 김범민 김병석 김병진 김유태 김장수 김종 김종만 박석진 박우식 박정수 박진호 서승교 서원철 서호영 성주원 손정현 신세범 신승용 신현장 연병환 온남석 유현중 윤영균 이성대 이용규 이원열 이은수 이정수 이정우 이종성 이종헌 이차형 이태성 임종길 임효열 정영훈 정철순 조노제 최옥진 최창환 하우열 현이찬 황하욱
^시니어 마이스터 강영익 박정석 이동준
◆KT 그룹 
^부사장 정기호 
^전무 조훈
^상무 임표 양춘식 류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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