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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보기' 김세영, '홀인원' 성유진...US여자오픈 첫날 한국 선수들의 '희비'

중앙일보 2020.12.11 11:14
US여자오픈 첫날 11번 홀에서 퍼트를 시도하는 김세영. 그는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US여자오픈 첫날 11번 홀에서 퍼트를 시도하는 김세영. 그는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 첫날 한국 선수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엇갈린 희비를 보였다. 어려움을 겪었던 골퍼도 있었고, 기대감을 갖게 했던 골퍼도 있었다.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첫날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자 김아림(25)이었다. 김아림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기록해 선두 에이미 올슨(미국·4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US여자오픈에 처음 나선 김아림은 첫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두권에 나서면서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서 눈에 띄었던 골퍼는 성유진(20)이었다.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첫날 경기를 치른 그는 169야드 4번 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티샷이 그린 위를 튕기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앞서 올슨이 139야드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하루에 2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같은 라운드에서 홀인원이 두 번 나온 건 US여자오픈에선 1983년 이후 37년 만의 처음이었다.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로 어려움을 겪었던 성유진은 이 홀인원으로 타수를 조금 만회하면서 5오버파 공동 108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최근 10년 중 한국 선수가 6차례 우승했을 만큼 인연이 깊다. 다만 이번 대회 첫날에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웃지 못했다. 톱10에 오른 건 김아림 뿐이었고, 박성현(27)과 최혜진(21)이 1언더파 공동 12위로 뒤를 이었다. 김세영(27)은 쿼드러플 보기(기준 타수보다 4타 많은 것)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나마 다른 홀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조금이나마 만회해 1오버파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잭 래빗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김세영은 11번 홀(파3)을 힘겹게 보냈다. 티샷이 물에 빠졌고, 1벌타를 받은 뒤에 시도한 세 번째 샷도 다시 물에 들어갔다. 5타 만에 그린 위로 올렸지만 2퍼트한 김세영은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정은6(24)과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은 2오버파 공동 55위로 시작했다. 둘 다 나란히 버디 1개, 보기 3개를 기록하고 둘째날 만회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첫날 버디 없이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로 7오버파를 쳐 하위권에 머무른 허미정(31)은 경기 직후 기권을 선언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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