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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6년 뒤 화물부터 우선 서비스

중앙일보 2020.12.10 18:00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10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10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2025 전략'에 수소 솔루션을 추가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수소 관련 사업 투자를 기존 6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 무선 업데이트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부문 융복합을 통해 테슬라 등 경쟁자를 따라잡겠다는 실행 방안도 내놓았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분야에선 2026년 화물 우선 UAM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한 모델을 선보인 뒤, 2030년 도시와 도시 간 운항이 가능한 장거리 운항 기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통합 브랜드 'HTWO(에이치투)'도 내놨다.
 

"2040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 10%" 

현대차의 전기차 중장기 전략 사진 현대차

현대차의 전기차 중장기 전략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으로 투자자 대상 '2020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재무 목표와 함께 전기차·UAM·자율주행·연료전지(수소산업) 4대 미래기술에 대한 실행 방안을 밝혔다.  
현대차의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사진 현대차

현대차의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사진 현대차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글로벌 3위와 세계 최초로 수소 상용차를 선보였다"며 "4대 미래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 글로벌 점유율 5%와 영업이익률 8%를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단 코로나19로 인한 중장기 재무 목표 수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23년 영업이익률을 7%에서 5.5%로 하향 조정하고, 내연기관 차 등 기존 사업 투자를 41조1000억원에서 36조6000억원으로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2020년~2025년 6년간 모빌리티 디바이스·서비스 분야에 6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 조정한 전체 투자액은 60조1000원으로 지난해 발표보다 약 1조원 줄었다. 
 
앨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출시로 "향후 수익구조를 전기차 중심의 수익구조를 가져가겠다"며 "E-GMP 기반 첫 차종인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2040년 글로벌 점유율 8~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괄목할 성장을 보인 유럽을 시작으로 중국·북미·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확장하겠다"며 "2040년까지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V볼륨즈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3분기 누적)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은 4%대였다.  
 

'센서 퓨전'으로 테슬라 추월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2021년 출시할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에 'OTA(Over the Air·무선방식)' 업데이트 기능을 추가하고, 2022년 레벨3(운전자 조작 없이 주행)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센서 퓨전(통합 정보 인식)'과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을 이루고, 향후 레벨 4·5 수준을 달성해 로봇 택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상무는 "센서 퓨전은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통합 처리하는 기술"이라며 "여기에 후측방 카메라와 전측방 라이다 등을 추가해 인식 대상과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하는 테슬라의 카메라 인식 자율주행을 넘어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중국·이스라엘·미국 등 기술 리더십을 갖춘 기업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현대차가 EV(전기차)와 AV(자율주행)의 통합 부분이 경쟁자보다 뒤처져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신재원 UAM사업부 부사장은 2026년부터 2년 단위 사업계획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밝혔다. 2026년 화물 우선의 에어카고 UAM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한 모델을 선보인 뒤, 2030년 도시와 도시 간 운항이 가능한 장거리 운항 기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제조 능력을 통한 원가 절감과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기체 개발뿐만 아니라 정부와 부동산 개발업자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AM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이해 관계자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선박·항공…수소 생태계 구축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 사진 현대차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 사진 현대차

전기차와 자율주행, UAM 사업에 현대차의 수소 생태계 구축이 합쳐진다. 수소전기 트럭과 경량화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UAM 기체 등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합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론칭한다고 이날 밝혔다. 2030년 유럽·미국·중국 등에서 70만기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게 목표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는 "내구성·효율성을 갖춘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자동차·선박·기차·UAM에 적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출력 밀도를 높인 경량형 고밀도 시스템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센터장은 "다방면에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현대차그룹의 장점을 살려 수소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수소 생태계 부문에서도 기존에 손잡은 아람코·커민스 외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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