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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ㆍ타액ㆍ신속항원 모든 검사 수단 동원…증상 없어도 검사 무료

중앙일보 2020.12.10 17:39
10일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서북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서북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 전방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를 잡기 위해 익명검사, 타액(침) 검사, 신속항원검사 등을 모두 동원한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 내 진단검사를 확대한다”며 “코로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수도권 곳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다음주 월요일(14일)부터 3주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수도권에 150개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이 단장은 “기본적으로 익명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희망자가 원할 경우 타액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 검사는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 발(發) 확산이 거셌을 때 젊은층의 코로나 검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3차 유행도 전체 확진자 중 50대 이하 청·장년층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법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한 가지였는데 희망자는 타액(침) 검사,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단장은 “새 검사법이 현행 표준검사법인 PCR 검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확도나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으로 검사를 받아줄 것을 권고했다.  
 
기존의 PCR 검사는 콧속이나 목 뒤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여기서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후 그 RNA를 증폭시켜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인 경우를 확진으로 판단한다. 결과 신뢰도가 높아 세계 표준검사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82명 발생한 10일 대전 유성구청 간부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청이 폐쇄되는 등 대전시가 초비상이 걸렸다. 이날 대전 유성구청에 임시로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650여명 공무원 전원을 신속히 검사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82명 발생한 10일 대전 유성구청 간부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청이 폐쇄되는 등 대전시가 초비상이 걸렸다. 이날 대전 유성구청에 임시로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650여명 공무원 전원을 신속히 검사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타액 PCR은 기존 PCR 검사에서 콧속이나 목 뒤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대신 침을 이용한다는 것 외에는 PCR 검사와 동일한 방법이다. 침을 이용하면 기존 검사보다 검체 채취에 드는 노력과 시간이 줄어 검사 건수를 대폭 늘릴 수 있다. 단, 기존 PCR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신속항원검사는 기존 PCR 검사처럼 검체 채취 방법은 같다. 다만 검사 결과를 30분 내 알 수 있다. 기존 PCR 검사는 최소 6시간 걸렸다. 
PCR 검사가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 자체를 검사한다면 신속항원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것이다. 검체에서 항원이 검출되면 양성, 즉 감염 상태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도가 기존 PCR, 타액 PCR에 비해 가장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이 단장은 “검사 정확도로 보면 기존 PCR, 타액 PCR, 신속항원검사법 순으로 정확도가 높다”며 “기존 PCR 검사의 정확도를 100으로 봤을 때 나머지 타액 PCR과 신속항원검사는 그보다 좀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항원검사는 양성자를 음성으로 판정하는 위음성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검사 수단”이라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는 PCR 검사부터 받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반드시 PCR 검사로 재검사를 해서 양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 단장은 “검체 채취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하루에) 11만 건 이상을 충분히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검사 키트 물량 공급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경우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사환자(의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등에만 검사 비용을 지원해 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보건소 이외 다른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 대해서는 50%는 보험에서, 나머지 50%는 국비로 지원하는 현재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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