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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기술도 ‘극일’…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국산화 성공

중앙일보 2020.12.10 15:37
경기 의왕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공장 내부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경기 의왕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공장 내부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그동안 일본 부품에 의존해 왔던 수소추출기의 국산화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3월까지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철도∙방산∙산업플랜트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히 일본 부품 비율이 높은 압력변동 흡착용기(PSA)의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PSA는 수소추출기에서 생산된 수소의 불순물을 걸러내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다.
 
수소추출기 뿐 아니라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압축기,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 등 수소충전소 구축에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설비도 내년까지 독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당진 수소출하센터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 당진 수소출하센터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수입 부품보다 15% 이상 비용 절감 

압축기와 디스펜서까지 국산화를 완료하면 수입 부품을 쓰는 것보다 15%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로템은 예상하고 있다. 또 부품 국산화는 수소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원활한 유지보수가 가능해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5월 충북 충주와 강원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수주하며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본격화했다. 6월엔 충남 당진 수소출하센터를 수주해 수소유통 사업에도 진출했다.
 
7월엔 경기 의왕 연구소 부지에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했다. 현대로템은 내년 약 2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발주 수소추출기∙수소충전소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수소충전소에 수소전기트램 사업도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수소충전소 산업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해외 부품이 대부분”이라며 “수소충전설비 기술의 국산화로 설계·시공·유지보수까지 저렴하게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산화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구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8월 울산시와 국내 첫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수소트램과 수소충전소를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204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곳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올해 10월엔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기, 2025년까지 450기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소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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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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