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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 계좌 막힌 홍콩 캐리 람…日 정부 "일본 거래도 안돼" 확인

중앙일보 2020.12.10 14:59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 금융사뿐 아니라 미국에 영업점을 가진 일본 금융사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일본 정부가 확인했다. 사실상 일본 금융사와의 거래가 막힌 것으로 미국의 금융 제재에 일본도 협조한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 셈이다.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 [연합뉴스]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 [연합뉴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국무회의에서 입헌민주당 소속의 마쓰바라 진 중의원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같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쓰바라 의원은 "일본 정부가 미국 내 영업활동을 하는 일본 은행 단체에 '미국 관할권 밖에서도' 미국의 제재 대상자와 거래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CMP는 "캐리 람이 일본 은행 계좌를 가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국제 재경 방송(HKIBC) 인터뷰에서 "은행 계좌가 사라지는 바람에 중국 정부로부터 월급을 현금으로 받고 모든 경제활동을 현금으로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금융제재 영향이다. 지난 8월 미 재무부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대응으로 람 장관 등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게 제재를 가했다. 당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람 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도 금지했다. 
마쓰바라 진 일본 중의원의원 [트위터]

마쓰바라 진 일본 중의원의원 [트위터]

 
미 국무부는 또 지난 10월 람 장관과 거래한 금융사를 색출해 ‘세컨더리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즉, 람 장관이 계좌를 튼 제3국 금융회사는 미국 금융사와 거래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각국 주요 은행은 물론 신용카드사 등도 람 장관과의 거래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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