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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문제로 3564명 극단선택..."文대통령 사과해야"

중앙일보 2020.12.10 14:01
극단 선택 관련 이미지. 중앙포토

극단 선택 관련 이미지. 중앙포토

경제문제나 생활고로 지난해에만 3500명가량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경찰청의 ‘2019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자는 1만336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564명(26.7%)이 경제·생활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제는 경제·생활문제가 원인이 된 자살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현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3043명에서 2017년 3111명으로 늘더니 2018년 3390명, 2019년 3564명이 됐다. 3년만에 17.1%나 증가한 것이다. 
 

자살자 직업 '무직'-'자영업' 순 

자살자의 직업을 보면 경제·생활문제가 얼마나 심각했을 지 보여준다. 무직자가 637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자영업(1031명)이다. 실직자와 저소득자들이 경제정책 실패의 직격탄을 맞아 죽음으로 내몰렸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생명존중시민회의의 주장이다. 
 
손계화 화훼유통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까지 겹쳐 자영업자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초월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폐업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갈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임기 중 자살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2년 연속 증가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생명이 이렇게 엄청나게 희생되는 상황에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것은 국민 생명을 무시하는 행위”라며“책임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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