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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사망자 8명, 자택대기 환자 506명…수도권 병상부족 심각

중앙일보 2020.12.10 13:52
수도권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다. 뉴스1

수도권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다. 뉴스1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 배정을 받지 못해 집에서 대기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스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10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백브리핑에서 “어제 수도권 자택 대기 환자가 506명 정도였고, 특히 경기 지역이 많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반장은 “506명이 모두 이틀 넘게 대기를 하지는 않지만, 근거리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희망하거나, 가족 확진자의 경우 가족실(가족이 한 방에 입원할 수 있는 공간)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이틀 이상 대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진 판정을 받고, 주변 생활치료센터나 병실을 배정하고 이동하는 데까지 하루 정도는 걸린다. 그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06명 중 대부분은 경증 환자로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 중이고, 100여 명은 병원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682명 늘어 누적 환자는 4만9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는 전날 686명 발생해 지난 2월 말 이후 최대치이자 역대 두 번째로 집계됐는데 이날 4명 줄어 비슷한 규모로 나왔다. 국내 발생 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1명, 경기 201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 489명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ㆍ중증환자는 하루새 23명이 늘어 1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만 해도 50∼70명대였던 위·중증 한자가 두배 이상 크게 늘었다. 사망자는 8명이 늘어 누적 564명이 됐다. 8명은 이번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급격한 확진자 증가로 인해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환자 적체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 반장은 “경기도의 경우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확보 속도가 확진자 발생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라며 “오늘 내일 중으로 개소ㆍ지정되는 병원들이 있어서 (자택 대기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경기 지역에서는 의사가 자택에서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전화로 점검하는 ‘홈케어 시스템’도 진행되고 있다.  
 
이 반장은 병상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 제기된 ‘자가 치료’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환자가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 기간을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라면서도 “가족 단위나 소아 환자 등에 대해서는 자가치료하는 방안도 논의되고있다”면서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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