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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정의당, 남혐을 정치에 이용"… 연일 낙태죄 논란

중앙일보 2020.12.10 13:33
공수처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진행중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로 향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막아 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공수처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진행중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로 향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막아 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당을 겨냥해 "모든 문제를 남녀 갈등의 시각에서 남자와 여자를 분열시키고,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게 되었냐"며 낙태죄를 둘러싼 논란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남성은 낙태죄에 대해서 질문이나 의견도 가질 수도 없다는 식의 정의당 논평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의당이 논평에서 '30대 어린 여성 대변인'을 강조하는 것이 불편하다. 어쩌면 정의당과 대변인의 무서운 논리라면 저는 '남성'이니까 불편함을 느껴서는 안 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페이스북. 인터넷 캡처

김남국 페이스북. 인터넷 캡처

김 의원과 정의당의 갈등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낙태죄 폐기 관련 공청회에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낙태죄 개정안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알고 싶다", "20~30대 남성이 낙태죄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평가가 있냐", "(낙태죄 문제는) 남성이 함께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남성도 심각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낙태죄 폐지에 대한 여성의 반대 의견은 잘 알겠으나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등 어이없는 말들을 일삼고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던 공청회에서의 망언들을 굳이 다시 언급하진 않겠다"며 "정치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면 이제라도 낙태죄 전면 폐지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논평에 김 의원은 조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김 의원이 우리 당 조혜민 대변인에게 법사위 낙태죄 관련 브리핑 내용에 항의 전화를 했다'며 "9분간 이어진 통화 내용은 집권당 의원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것은 도와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재차 유감을 표명하며 논란이 커졌다. 정의당은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 조치를 촉구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성 비하·성희롱 발언을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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