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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세계 첫 개발한 천연 화장품 소재, 판매 10배 늘었다

중앙일보 2020.12.10 11:03
GS칼텍스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소재 판매를 확대하면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역량 강화에 나섰다. GS칼텍스는 10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친환경 제품인 ‘2,3-부탄다이올’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며 “고객사들이 2,3-부탄다이올의 친환경 가치 및 우수성을 인정해준 덕”이라고 밝혔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천연물질이다. 사람들은 이미 어류와 육류 등 식품을 통해 ‘2,3-부탄다이올’을 자연스레 섭취하고 있다. 보습 및 항염 효과가 있고, 피부 사용감 등이 뛰어나 마스크 팩과 손 세정제 등 화장품 원료로 쓰인다. 또 작물 보호와 식물의 생장을 돕는 효과도 있어 농업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GS칼텍스가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 [자료: GS칼텍스]

GS칼텍스가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 [자료: 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해 ‘2,3-부탄다이올’ 을 생산하는 데 가장 적합한 미생물을 사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 공정 및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9년이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얻은 결과다. 바이오 공정을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화학 공정으로 생산할 때보다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GS칼텍스가 개발한 기술은 토양과 자연에서 얻은 샘플을 분리한 미생물에서 출발한다. 미생물이 영양분을 섭취하고 이를 소화하는 과정을 활용해 '2,3-부탄다이올'을 생산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2,3-부탄다이올’의 화장품 원료 브랜드인 ‘그린다이올(GreenDiol)’ 상표권을 등록했다. 현재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의 국내 화장품 업체에 납품 중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 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 GS칼텍스

관련 특허 50개 넘게 보유

GS칼텍스는 ‘2,3-부탄다이올’과 관련한 기술력을 국내ㆍ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 출원된 특허는 50개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인 NET(New Excellent Technology)와 NEP(New Excellent Product)도 받았다. 이와 별도로 미국 농무부(USDA)의 100% 바이오 제품 인증과 친환경 화장품 국제 인증(COSMOS) 등을 통해 제품 안전성도 검증받았다.
 
GS칼텍스가 ‘2,3-부탄바이올’ 을 개발해 판매를 늘리고 있는 건 수익 때문만은 아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을 활용한 제품은 자원 선순환을 통한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고객과 함께 공유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3-부탄다이올’을 무기로 유럽 시장 등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화장품 외에도 작물 보호제와 식품 첨가제 등에 쓰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개발(R&D)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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