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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임상 때 알레르기 이력자 제외"…英 백신 접종 2명 알레르기 반응

중앙일보 2020.12.10 05:53
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백신을 맞은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가운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애초부터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자료에서 4만4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했지만, 알레르기 이력을 가진 사람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시험 대상자에서 배제했다.
 
화이자가 지목한 알레르기 이력자에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유경험자 등이 포함된다.
 
화이자는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하고 실시한 백신 임상시험 결과, 실제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선 과민성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 0.63%(137명)로 나타나 위약 투입 그룹의 0.51%(111명)보다 약간 높았다고 FDA에 보고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FDA는 영국 보건당국과 협조해 코로나 백신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며 "FDA는 원칙을 무시한 채 대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영국 정부는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 대해 당분간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으로, 전날 백신을 맞은 뒤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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