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쑥쑥 크는 ‘중고거래족’…주력은 MZ세대·스마트폰

중앙일보 2020.12.10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이용자들이 올해 1인당 약 4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0만명이 기록한 거래는 총 1100만 건, 거래액은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3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번개장터는 올한해 거래 내역을 분석한 내용을 담아 ‘2020 번개장터 중고거래 취향 리포트’를 9일 발표했다.
 

번개장터 올 거래 1100만건 돌파
280만명, 거래액 1조3000억 넘을 듯
운동화 사고파는 슈테크도 활발

중고거래 시장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했다. 번개장터에 등록된 상품 개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한 거래액도 올해(12월분 포함)는 1조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앱 등을 통한 비대면 중고거래가 쉬워지고,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 이용자는 20~30대 MZ세대였다. 번개장터 이용자의 40%가 25세 이하였다. 다음으로는 25~34세(28%), 35~44세(18%) 순이었다. 성비는 여성 대 남성 비율이 54대46으로 거의 비슷했다.
 
올해 가장 많이 거래된 물품

올해 가장 많이 거래된 물품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 아이템은 스마트폰이었다. 올 한 해 총 51만개의 중고 스마트폰이 여기서 거래됐다. 건수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6% 늘어났는데, 거래액으로 보면 21% 증가했다. 갤럭시 Z플립, 폴드와 같이 높은 출고가의 고성능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정가를 주고 새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중고거래 앱에서 먼저 매물을 찾아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삼성전자와 명품 의류 브랜드 톰브라운이 협업해 출시한 ‘갤럭시Z 플립2 톰브라운 에디션’은 번개장터에서 300만~5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이 제품의 공식 출고가는 396만원이었다.
 
한정판 운동화를 구매 후 재판매하는 이른바 ‘슈테크’도 활발했다. 총 50만건의 스니커즈가 거래됐다. MZ세대가 웃돈을 얹어서라도 한정판 운동화를 산 뒤, 중고거래 앱에서 재판매해 시세 차익을 거두는 방법이 보편화됐다. 검색 키워드를 분석해보면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나이키 피스마이너스원, 나이키 오프화이트 등이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
 
중고거래족이 가장 많이 검색한 패션 브랜드는 이탈리아 캐주얼 의류 브랜드 ‘스톤아일랜드’(48만건)였다. 20대 남성의 검색이 많았다. 나이키·프라이탁·루이비통·톰브라운도 검색량이 많은 브랜드에 들었다.
 
코로나19로 바뀐 취미·여가 생활 패턴도 중고거래에서 확인됐다. 캠핑용품 거래는 지난해 대비 85% 늘어났으며, 골프와 낚시도 각각 45%, 39% 증가했다. 피트니스 의류, 요가복 등 각종 홈트레이닝 용품 거래량도 34% 늘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