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가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9/b1e79892-6762-4ab3-a55e-61190eded936.jpg)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가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오로라, 우버 자율주행 부문 인수로
소프트뱅크·도요타도 주주로 참여
현대차, 오로라 기술 독점 힘들어져
도심항공·고성능전기차도 판세 요동
오로라는 2017년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이 분야 ‘수퍼스타’로 불리는 이들이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총괄이었던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개발 담당이었던 드류 배그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버·오로라
우버의 사업 재편은 현대차가 공들이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지각 변동도 가져왔다. 이달 초 미국 언론들은 우버가 ‘에어 택시’ 사업 부문인 ‘우버 엘리베이트’를 전기 드론 전문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 전시회(CES)에서 현대차는 우버 엘리베이트와 UAM 기체를 공동 개발하고, 에어 택시 분야에서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주인’이 바뀐 셈이어서 역시 셈법은 다소 복잡해졌다.
이런 이합집산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크로아티아의 전기 하이퍼카(초고성능 자동차) 스타트업 리막에 8000만 유로(약 10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기아차를 합쳐 13.7%의 지분을 확보했는데, 리막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현대차그룹뿐이 아니란 게 문제다.
폴크스바겐그룹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이후 추가 투자를 단행해 15.5%까지 지분을 늘렸다. 최근엔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하이퍼카 업체인 부가티를 리막에 매각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리막의 기술을 활용 중이다. 내년 출시하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신차에도 리막의 기술이 들어갔다.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차두원 소장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차 분야에서 대규모 연합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숙제”라며 “투자를 한 기업들의 이해 당사자가 늘어날수록 실리를 챙길 수 있는 협상과 집중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