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정제천(63) 신부는 지난 1일 대검을 방문해 한 감찰부장을 만났다. 이날은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명령의 효력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날이었다.
당시 법원 결정 소식을 접한 윤 총장은 곧바로 대검 청사로 향했는데, 윤 총장이 출근하기 8분여 전 한 감찰부장이 정 신부를 대검 지하 주차장에서 배웅하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제천 신부 "개인적 만남. 시국선언은 나중에 서명한 것"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검을 방문해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만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정제천(63) 신부.[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8/56926baa-4bfc-4d59-9a3b-60c3b6345de7.jpg)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검을 방문해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만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정제천(63) 신부.[중앙포토]
정 신부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스페인에서 신학 공부를 했다. 그는 서울대 재학 시절 '농촌법학회'라는 이념서클에서 활동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심재철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같은 모임 출신이다. 그는 정 신부는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교황의 수행비서 및 통역관 역할을 했다. 정 신부는 2014년 예수회 한국관구장에 임명돼 올해 초까지 한국 예수회의 수장 역할을 했다. 예수회는 교황 직속의 수도회다. 한국 가톨릭 교회 내에서도 예수회 관구장을 지낸 정 신부의 위상과 무게감이 결코 작지 않다.
정의구현사제단 "통제 불능의 폭력성 참기 어렵다"며 檢 비판
이들은 성명에서 윤 총장을 향해 “남의 허물에 대해선 티끌 같은 일도 사납게 따지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는 검찰총장의 이중적 태도는 검찰의 고질적 악습이 고스란히 보였다”며 “국민이 선출한 최고 권력이라도 거침없이 올가미를 들고 달려드는 통제 불능의 폭력성을 언제까지나 참아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김상선 기자
추미애 장관도 사제단 성명 거론
함민정·김민상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