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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자본비율 상승…연결 당기순이익 4조 기록

중앙일보 2020.12.08 14:26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자본비율이 지난 3분기 말 큰 폭으로 올라 4분기 만에 상승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에 단축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8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에 단축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로 지난 2분기 말보다 1.46%포인트(P) 올랐다.
 
기본자본비율(14.02%)과 보통주자본비율(13.40%)도 전 분기 말 대비 각각 1.33%P, 1.30%P 올랐다.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 등은 작년 말부터 하락세가 시작돼 지난 2분기 말까지 3분기 연속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면서 은행들이 대출을 큰 폭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는 연결 당기순이익이 4조4000억원을 기록하고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이 3조9000억원 느는 등 총자본이 전 분기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은행 자금공급 여력을 높이는 바젤Ⅲ 최종안이 조기 도입되면서 위험가중자산도 99조2000억원(5.8%) 줄어든 점도 자본비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은행 중에서도 케이뱅크는 총자본비율이 25.90%로 가장 높았다. 지난 6월 말보다 16.06%P 올랐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BC카드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금 규모를 5000억원에서 9000억원까지 늘렸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18.77%), 우리은행(17.64%), KB국민은행(17.22%), 대구은행(18.20%), 부산은행(19.11%), 경남은행(18.52%), NH농협은행(18.12%) 은 총자본비율이 전 분기보다  2~3%P씩 올랐다.
 
바젤Ⅲ를 도입하지 않은 하나은행은 총자본비율 15.36%로 6월 말과 동일했고, 카카오뱅크는 13.45%로 0.58%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추가 증자를 추진 중이다.  
 
광주은행(17.39%)과 전북은행(15.05%)도 총자본비율이 각각 0.76%P, 0.09%P씩 떨어졌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13.36%), 기업은행(14.47%), 수출입은행(14.33%)은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지원에 앞장서면서 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자본비율도 상승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72%로 6월 말 대비 1.02%P 올랐다. 기본자본비율(13.30%)과 보통주자본비율(12.09%)도 각각 1.02%P, 0.90%P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 중"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 건전성 규제 유연화에 따른 측면이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 은행 및 은행지주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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