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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척당 1억 달러’ LNG 겸용 유조선 10척 수주 눈앞

중앙일보 2020.12.08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척. [사진 대우조선해양]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척. [사진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유조선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디젤 겸용 가능 하이브리드 엔진
환경 규제로 선박 수요 전망 밝아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LOI는 본 계약 전 협약 문서로 내년 1분기 중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대우조선해양은 30만t급 LNG 이중 연료 추진 VLCC를 처음으로 건조하게 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LNG 연료 추진 선박의 범주를 컨테이너·셔틀탱커·LPG선에 이어 초대형유조선으로도 확장했다. 이중 연료 추진이란 디젤 엔진을 장착한 선박의 연료를 벙커 C유와 LNG를 병행해서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올해 세계해사기구(IMO)가 시행한 황산화물 배출 규제 등에 부합한 방식이면서 선박 운항 비용도 줄일 수 있다.
 
LNG 추진 선박은 선가가 일반 선박보다 20~30%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VLCC 단가는 8500만 달러(약 920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선박은 가격이 약 1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IMO의 배출가스 규제 확대에 따라 LNG 추진 선박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은 연료를 병행해서 쓰고 있지만, 규제가 강화되면 LNG만을 연료로 쓰는 엔진 교체 등 새로운 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NG 추진선을 비롯한 스마트 선박 분야는 일본·중국이 따라오지 못할 수준이라, 한국 조선업 입장에선 환경 규제가 오히려 호재”라고 덧붙였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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