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左), 이홍락(右)
‘구글 브레인’ 석학 이홍락 영입
원장엔 배경훈, 인재 1000명 육성
구 대표 “LG그룹 혁신 핵심역할을”
이를 위해 LG는 세계적인 AI 석학을 영입했다. 이홍락(43) 미국 미시건대 교수다. 구글의 AI 연구조직인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지낸 이 교수는 2013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전문가다. LG는 “이홍락 교수는 AI 사이언티스트(CSAI: Chief Scientist of AI) 직책을 맡아 AI 원천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AI 연구원 초대 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 추진단장을 맡았던 배경훈(44) 상무가 선임됐다. 배 상무는 LG경제연구원(연구위원)을 거쳐 LG유플러스 AI플랫폼 담당, LG전자 AI 담당을 지냈다.
LG AI 연구원은 향후에도 AI 분야의 중량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핵심 연구인력 규모를 10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구원 주도로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할 방침이다.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설립한 AI 연구원에는 LG전자·LG유플러스·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연구원에서는 차세대 음성, 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기술을 연구한다. LG는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는 AI 연구원 출범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AI 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