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이 7일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8/a3fc28e0-9570-4419-bf66-f29af3ad831c.jpg)
손흥민(오른쪽)이 7일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감아차기 결승골, 기립박수 물결
케인 추가골 도우며 31골째 합작
라이벌 아스널 꺾고 선두 등극

모리뉴 감독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3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2-0으로 이기고 선두를 탈환했다. 토트넘(골득실 +14)은 승점 24로 리버풀(골득실 +9)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선다. 평소 공을 동료에게 돌리던 손흥민도 이날 만큼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TV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겸손하지 못할 것 같다. 만약 제가 ‘운이 좋았던 골’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거다. 하지만 운 좋게 들어간 골이라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승점 3을 얻어 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득점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한 ‘킹 오브 더 매치’(KOM)로도 뽑혔다. 손흥민은 66.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2위 케인(28.2%)을 제쳤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07을 매겼다. 케인이 7.88로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찰떡궁합’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6분 아스널 페널티박스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수를 유인한 뒤, 골문 왼쪽으로 파고들던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추가득점했다. 손-케인 콤비는 이날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3도움(시즌 6도움), 케인은 리그 8골 10도움이다. 손-케인은 리그 통산 31득점(올 시즌 11득점)을 합작하며 이 부문 역대 단독 2위가 됐다. 역대 1위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은퇴, 전 첼시) 콤비(36골)와 5골 차다.
케인은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우리 둘의 콤비 플레이와 경기를 읽는 능력을 볼 때 손흥민과 나는 함께 전성기에 접어든 것 같다”며 더 많은 활약을 예고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