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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호남서 14%P 하락

중앙일보 2020.12.08 00:02 종합 3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또 37.4%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민주당 “현안, 더 밀어붙이라는 뜻”
여론 전문가 “집값 박탈감 등 작용”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만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5.2%포인트 오른 57.4%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지난 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7.4%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주일 사이에 지지율이 6.4%포인트 떨어진 건 취임 후 최대 낙폭이다. 지역별로는 호남(14.2%포인트), 충청(13.7%포인트), 부산·울산·경남(9.7%포인트)에서 크게 하락했다. 특히 호남에서의 큰 하락폭이 전체 지지율을 끌어내린 모양새다. 민주당 호남 지지율도 48.1%로 전주 대비 7.6%포인트 떨어졌다. 이를 두고 지난 주말 지역구를 방문했던 당내 호남권 의원들은 “공수처 출범도 못 시키고 왜 미적거리냐, 174석을 모아줬는데 뭐 하냐는 비판이었다”(신정훈),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지속되는데 왜 윤 총장을 가만히 놓아두냐고 꼬집는 분도 있었다”(이형석)고 했다.  
 
민주당이 현안에 더 강하게 대처하지 못해 호남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진단이다.
 
반면에 여론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느껴지는 박탈감이나 부산권 가덕신공항 추진에 따른 소외감이 ‘호남 홀대론’으로 이어질 조짐도 보인다”(배종찬 인사이트K 소장), “추·윤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는 정권의 일 처리에 대한 중도층 비판이 함께 작용한 것”(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란 분석들이다.  
 
김효성·이병준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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