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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에도 GO! ‘아이즈원’ 마지막 항해…이가은·한초원은 지금?

중앙일보 2020.12.07 15:34
아이즈원 장원영이 5일 오후 7시 개최되는 'MMA 2020'(멜론뮤직어워드 2020)에 참석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CJ ENM]

아이즈원 장원영이 5일 오후 7시 개최되는 'MMA 2020'(멜론뮤직어워드 2020)에 참석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CJ ENM]

아이즈원(IZ*ONE)은 아름다운 피날레를 맞을 수 있을까. 
한일 합작 12인조 걸그룹 아이즈원이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원 릴러(One-reeler) /Act IV’를 발매했다. 가요계에선 사실상 이들의 마지막 앨범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본다. 2018년 10월 2년 6개월의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이들은 내년 4월 계약이 만료된다. CJ ENM 관계자는 "계약 연장이나 향후 다른 음반 발매는 논의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선 일본인 멤버들의 복귀 등을 참작할 때 이번 활동을 끝으로 베스트 음반 정도를 발매하는 것만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즈원 네번째 미니앨범 7일 발표
내년 4월 계약만료. 사실상 마지막 활동
피해자 이가은·한초원은 배우·연습생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Panorama(파노라마)’도 사실상 활동 종료를 암시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감성적인 멜로디의 팝 하우스(Pop House) 장르의 이 곡은 아이즈원으로서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 
 
내년 4월 활동 종료 후 일본 복귀가 유력한 미야와키 사쿠라와 야부키 나코 [중앙포토]

내년 4월 활동 종료 후 일본 복귀가 유력한 미야와키 사쿠라와 야부키 나코 [중앙포토]

2018년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즈원은 한일 합작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출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불거진 '프로듀스' 순위 조작으로 출렁이긴 했지만, 올해 2월 낸 정규 1집 '블룸아이즈'가 35만6313장으로 당시 걸그룹 초동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6월 낸 미니 3집 '오네릭 다이어리는 (Oneiric Diary)가 38만9334장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이 기록은 10월 블랙핑크의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68만9000장)으로 다시 경신됐다.)
 
그렇지만 마지막 활동을 재개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부터 발목을 잡은 '프로듀스' 순위 조작 여파가 더욱 거세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서울고법 형사1부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모 PD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 투표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의 실명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프로듀스48' 방영 당시 이가은·한초원의 최종 순위는 5, 6위로, 12위까지 선발된 아이즈원 멤버에 포함됐어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재판부는 순위조작으로 이득을 본 2명의 멤버가 누구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이즈원이 6일 오후 경기 파주 콘텐츠월드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CJ ENM]

아이즈원이 6일 오후 경기 파주 콘텐츠월드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CJ ENM]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작 논란 이후 유일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아이즈원 역시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아이즈원 멤버 역시 피해자"라는 동정론도 있지만, 피해자가 누군지 확실해진 만큼 더 이상 활동하는 것은 허용되어선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민이(28)씨는 "아이즈원의 활동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피해자들에겐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난 2년 6개월의 세월을 보상받을 수도 없는 상황인만큼 더 이상의 가해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듀스48' 이가은 [사진 CJ ENM]

'프로듀스48' 이가은 [사진 CJ ENM]

하지만 CJ ENM 측은 지난달 "이미 활동을 하면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아이즈원 역시 최선을 다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활동 강행을 천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아이즈원은 앨범 발표 전날인 6일 CJ ENM이 주최하는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도 출연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의 계약 문제 때문에 일방적으로 해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또 지금 해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면 아이즈원의 팬덤이 가만히 있겠냐. 일이 더 복잡하게 꼬일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앨범인만큼 그냥 강행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 한초원 [중앙포토]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 한초원 [중앙포토]

한편 당시 순위조작의 직격탄을 맞은 피해자들은 화려한 데뷔의 길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당시 5위로 마감한 이가은은 당시 소속사였던 플레디스를 떠나 지난해 7월 높은엔터테인먼트로 옮겨 배우의 길을 모색 중이다. 그가 주연한 '모텔리어'가 3일 개봉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저예산 영화로 정식 극장개봉보다는 IPTV 등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라며 "이가은은 현재 다양한 작품의 오디션에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6위였던 한초원도 2년 6개월동안 데뷔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당시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 3일 수능을 치렀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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