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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또 뚫렸다···술 마시며 카드게임 '홀덤펍'서 11명 확진

중앙일보 2020.12.07 12:05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카드게임을 하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홀덤펍’ 여러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이태원은 지난 5월 클럽 발(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환기 잘 됐지만 밀접 접촉 추정”
용산구, 방역수칙 위반 조사중

 용산구는 “지난 4일 코로나19에 확진된 관악구 환자가 11월 30일~12월 3일 이태원 홀덤펍인 웨스턴라운지(2회)·투페어(4회)·다이스(2회)·KMGM(1회)을 방문한 뒤 이곳과 또 다른 홀덤펍 젠틀레빗에서 지난 6일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에서 이름을 딴 홀덤펍은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있어 방역 관련 규제가 약한 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용산구는 홀덤펍 방문객 등 37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으며, 관악구는 이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11월 26일~12월 4일 이태원 소재 웨스턴라운지·투페어·다이스·젠틀레빗·KMGM 업소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확진자가 나온 5곳 가운데 젠틀레빗은 지하, 나머지 홀덤펍은 지상에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대체로 환기가 잘 되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카드게임을 하면서 밀접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상세한 전파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덤펍은 카드게임과 음주가 함께 이뤄져 감염 위험이 높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영업해 별다른 방역 규정이 없다. 지난 10월 인천의 한 홀덤펍에서는 13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곳의 카드, 게임 테이블, 게임 칩 등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용산구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홀덤펍들 역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게 했다. 용산구는 “역학조사에서 오후 9시 이후 매장 영업 등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집합금지명령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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