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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줄 알았는데.." 中 산타 마을 이우, 올해도 대박났다

중앙일보 2020.12.07 10:40
ⓒCG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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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산타 마을’이 있다. 바로 중국 저장(浙江) 성 ‘이우(义乌)’다. 전 세계 크리스마스 장식품 수요의 80% 이상이 이우에서 생산되고 있다. 막대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이우는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그러나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큰 복병을 만났다. 해외 바이어들은 쉽사리 중국에 갈 수 없다. 크리스마스를 편히 즐길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게다가 올해 2분기까지만 해도 이우의 크리스마스 제품 주문이 50% 가까이 줄었다. 이우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 올해 수요는 얼마나 될까.
 

예상과 다르게 이우의 크리스마스 경제는 활발하다.  

매년 여름이 지나면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은 이우로 몰려온다. 올해 이우의 성수기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알리 익스프레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크리스마스 장식품의 온라인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3개월 동안 거래량은 전년 대비 185.3% 증가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9월에야 손님이 끊기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7, 8월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주문이 이어지고, 또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이우의 한 국제 무역업체 전자상거래 담당자는 이와 같이 말하며 오히려 해외 바이어들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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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일일까?  
 
현재 이우 상업 타운의 상인들은 매일 3, 4시에 일찍 문을 닫는다. 장사가 안 되는 게 아니다. 중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해외 바이어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주문을 받아 배송을 보낸다.  
  
게다가 전문 바이어가 직접 샘플을 온라인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온라인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개발해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매매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 비용을 줄였다.
eWTP 전략적 협정 체결 당시 모습.ⓒ왕이

eWTP 전략적 협정 체결 당시 모습.ⓒ왕이

거기에 알리바바의 빅 픽처가 더해졌다. 알리바바는 작년 6월 이우에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 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을 구축했다. eWTP는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이 구상한 '디지털 자유무역지대(FTA)'로 쉽게 말해 과세 우대 조치가 적용되는 종합 보세구역이다.
 
eWTP가 구축되면 외국 거래처와 무역을 하는 중소업체들은 통관, 외환 결제, 과세 절차 등 무역 거래를 위한 논스톱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전자 실크로드이자 소상품 생산자들이 세계 어느 곳과도 거래할 수 있다.
 
이우 세관에 따르면 3분기 이우의 수출액은 9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던 이우 무역은 알리바바의 기술력을 통해 활기를 되찾았고, 수많은 해외 고객들은 다시금 이우를 찾았다.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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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올해 해외 생산국들의 생산능력이 제한되면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기존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등 같은 제품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쓴 산타클로스, 손 세정제, 물티슈 등 각종 방역품 판매 역시 해외 구매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요인이됐다.  
마스크를 쓴 산타클로스 장식품.ⓒ알리익스프레스 캡처

마스크를 쓴 산타클로스 장식품.ⓒ알리익스프레스 캡처

세계 최대의 도매시장이 위치한 이우의 지난해 수출입 총액은 2천 967억 위안(약 49조 2,878억)에 달하며 현재 전 세계 210여 개국과 교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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