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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롭게 다가오는 FTA] 코로나19 위기는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글로벌화 이루는 계기 될 것

중앙일보 2020.12.07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FTA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K-푸드 혁신 전략 
김형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전략처장  

위기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 성장세
김치·인삼 등 효자 상품으로 부상
온라인 구매 증가, HMR 시장 각광
비과세 대응체계 강화 등 대책 필요

김형목 수출전략처장은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공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업체에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김형목 수출전략처장은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공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업체에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는 단어다. 한국은 IMF 위기에도 금 모으기 운동 등 국민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 한국인 속에는 위기가 닥치면 극복하는 강한 유전자가 있다. 또 코로나19 위기는 한국 식품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 식품 제조업은 연평균 4%, 외식 산업은 12%의 고속 성장을 해왔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식품 제조업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식 산업은 상당히 어렵다. 4분기 경기전망 지수가 64%대에 불과하다. 서울시 발표에서도 중심 상권 외식업체가 7700개 폐업했고 연말까지 2만 개가 폐업할 전망이다. 내수가 지속해서 위축되다 보니 외식 산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운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 수출은 그동안 한 번도 어렵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메르스 유행, 사드 사태, 조류독감 미·중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속에서도 연평균 3.5%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전 세계 농수산물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2.1% 성장세로 선방하고 있다. 농식품만 봤을 때는 6.1%로 좋은 성적이다.
 
 코로나19 전후로 비교했을 때 소비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구매가 30% 이상 늘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급의 밀키트 형태로 발전했으며 연평균 14%의 고성장 유망 산업 분야가 됐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발전하게 될 유망 산업으로 건강기능식품이 꼽힌다. 비타민, 무기질, 인삼·홍삼 제품 등이 20~ 55% 증가했다. 특히 김치와 인삼은 코로나19 이후 수출 효자 상품이 됐다. 김치 수출이 한때 지지부진했는데 10월 말 기준 1억8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김치의 소비 대상도 한국 교민 위주에서 각국의 현지인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고무적 현상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국제 통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통합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마케팅, 비과세 대응체계 강화, 수출 다변화 등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대면 확대로 K-콘서트가 일반화되면서 한국 농산물을 알리는 방법도 영상을 활용한 홍보를 지속해 150개국 405만 명 팔로워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과 관련해서도 현지에 진출할 때 배달앱과 협업하는 유통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이 크게 달라져 현재 K-방역이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다. K-푸드와도 연관된 종합적인 홍보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면역력을 높이는 실버푸드에 중점을 두고 민간합동으로 기능성식품 수출지원단을 지난 5월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수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해 기준으로 18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신선농산물이 2억4600만 달러나 수출됐다. 그동안에는 일본 시장 위주에서 벗어나 동남아 시장이 새로운 시장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중국과 미국과의 경쟁에서 틈새시장으로 꼽히는 가정간편식 시장 개척을 위해 대기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또 중국 시장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일본 시장의 경우 기능성 식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세아 시장의 경우 콜드체인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공동물류 사업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공사에는 다양한 수출지원 기능이 있다.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공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업체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리=중앙일보디자인 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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