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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오는 8일 서울 온다"···트럼프 임기 막판 대북 메시지

중앙일보 2020.12.05 00:37
취재진 앞 발언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취재진 앞 발언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워싱턴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비건 부장관이 다음 주 8일 한국 관리들과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미 간 대화 교착 장기화 국면에서 비건 부장관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비건 부장관은 언제든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보내고 있지만,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해외공관에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지난달 말 밝힌 바 있다.

 
비건 부장관은 서울에 며칠간 머물며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는 것 외에 연설도 예정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건 부장관이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은 앞서 외교가에서 전해졌던 내용이다. 내년 1월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부장관이자 대북특별대표로서 방문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는 “비건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과도한 인상을 요구하며 경색된 한미관계를 바이든 당선인이 재설정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대선 직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 당시 수행했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비건 부장관과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의원들도 방미해 비건 장관을 만났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한미 당국 모두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이후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도 대북특별대표를 겸임하는 등 북미협상에 힘을 쏟아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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