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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일부터 사실상 '9시 통금'...마트까지 문닫는다

중앙일보 2020.12.04 15:09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밤 9시' 이후 상점과 영화관 등 대부분 업종의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야간운행도 감축해 시내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밤 9시 이후 운행을 30% 줄인다.
 

4일 서울 확진자 295명…사상 최대
5일부터 2주간 강화한 거리두기 실시
병상부족 대비, 구별로 치료센터 설치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발표문을 통해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기존의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을 했던 음식점과 카페 외에도 영업중지 대상을 사실상 모든 점포로 확대해 시민의 이동을 막겠다는 뜻이다. 
 
 대상은 기존 밤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됐던 음식점과 카페 등 외에도 상점과 영화관, PC방, 학원, 독서실 등이 새로 포함됐다. 미용실과 스터디 카페, 놀이공원, 마트와 백화점 등 일반 관리시설도 문을 닫아야 한다. 서 대행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거리두기를 강화한 배경을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뉴스1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뉴스1

 4일 0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 수는 295명으로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추가 확진자 숫자도 167명에 달해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대행은 “그간 방역단계를 조정해 방역과 민생을 모두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조치로는 위기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 전반으로 퍼졌고,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연말연시 모임 확대 등으로 집단감염 위험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밤 9시면…불 꺼지는 서울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조치로 사람들의 이동과 활동을 제한하도록 했다. 상점 등의 밤 9시 이후 영업중단은 2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생필품 구입을 위해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와 음식점의 포장과 배달은 허용된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에 한해 불가피한 일부에 대해서만 운영하기로 했다.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 등의 공공문화시설과 청소년시설, 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서울시교육청도 서울시의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오는 7일부터 2주간 서울지역 중·고교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버스, 지하철 운행 30% 줄인다

 아울러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의 운행도 밤 9시 이후 30% 줄이기로 했다. 시내버스 운행 감축은 5일부터, 지하철 운행 감축은 오는 8일부터 적용된다. 서울시는 또 비상상황에선 지하철 막차 시간도 24시에서 23시로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출근 시간 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와 25개 구청, 시 투자 출연기관은 오는 7일부터 50%의 인력에 대해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한다.
 
 서 대행은 “민간 부문도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히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지난달 25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 내부 의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연합뉴스

'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지난달 25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 내부 의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연합뉴스

병상 부족 사태 대비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설치

 서울시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 25개 구별로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1.2%, 서울시는 79.8%인 상태다. 확진자가 늘면서 서울 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61개 가운데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8개만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 병상 역시 부족한 상태다. 서울 7곳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 1473병상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1098개, 즉시 사용 가능한 곳은 93개에 불과하다. 
 
 서 대행은 “현재 발생 추이가 계속되면 병상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며 “공공의료체계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병상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종로구와 영등포구,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구별로 한곳씩 생활치료센터 문을 연다고 밝혔다.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구청 생활치료센터에서, 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서 대행은 “자택격리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각오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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