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관세청은 4일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올해 초~지난 달 약 2조 5000억 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젠바디 인도네시아 반둥공장에서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항원진단 키트(코·목 면봉검사).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관세청은 4일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올해 초부터 지난 달까지 약 2조 5000억 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수출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현재 221개 제품(유전자 105개·항원진단 44개·항체진단 72개)으로 지난달 30일 기준 전 세계 170여개 국가로 4억9679만명 분이 수출됐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해 7월 이후 전 세계 확진자가 급증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2차 팬더믹이 극심한 10월과 11월에는 연이어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총 누적 수출액은 약 2조5000억 원(22억7000만 달러)이다. 주요 수출국을 보면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 순으로 해당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 및 세계 확진자 추이 (누적기준).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가 현재 우리나라 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식 허가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은 9개(유전자 7개·항원진단 1개·항체진단 1개)다. 40개 제품(유전자 18개·항원진단 7개·항체진단 15개)은 허가를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방역에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현재까지 558만 명분이 생산됐고 이 가운데 475만 명분이 공급됐다. 4일까지 약 313만 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다. 현재 확보된 재고는 약 83만 명분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일 평균 검사량이 2만 명분인 것을 감안하면 약 한달 이상 의료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한편 우리나라가 제안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방식(RT-PCR) 감염병 검사법이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으로 제정됐다. 식약처와 관세청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허가부터 수출까지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새롭게 창출된 해외시장에서 국산 진단키트의 경쟁력이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