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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계 수업의 힘 “현장실습하던 프로그램 회사 바로 취직”

중앙일보 2020.12.04 01:00 종합 20면 지면보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신문방송학과 신산업소프트웨어를 복수전공한 배소연(24)씨는 학교에서 운영한 현장실습 수업을 이수한 뒤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시큐리티에 취업했다. 회사 제공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신문방송학과 신산업소프트웨어를 복수전공한 배소연(24)씨는 학교에서 운영한 현장실습 수업을 이수한 뒤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시큐리티에 취업했다. 회사 제공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프랑스어와 신산업소프트웨어를 복수전공한 김채연(23)씨는 지난 7월 졸업 직후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시큐리티에 취업했다. 올해 1학기 학교에서 운영하는 현장실습 수업을 통해 6개월간 이 회사에서 프로그램 제작 실습생으로 근무한 게 계기였다. 
 

134개 대학 참여 산학협력 LINC+
대학은 기업 요구에 맞춰 수업
기업은 맞춤형 인재 채용 ‘윈윈’
10일까지 온라인 ‘산학협력 엑스포’

실습이 끝날 무렵 회사로부터 정규직 전환 제의를 받고 입사한 김씨는 "현장실습을 통해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회사에서 개발 업무의 과정과 협업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에서 전자정보학을 전공한 최명규(26)씨도 졸업 후 바로 취업했다. 일본 공장자동화 전문업체의 한국 업무 대행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다. 학과에서 산업체와 연계해 운영하는 취업 협약반에 들어가 한 달간 일본 현지 인턴으로 일했던 경험을 인정받았다. 최씨는 "인턴을 통해 자동화 장비가 제작되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확인했다"며 "덕분에 채용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전자정보계열 최명규(26)씨는 졸업 후 일본 공장자동화 전문업체 오므론의 한국 업무를 대행하는 고성엔지니어링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영남이공대가 산업체와 연계해 운영하는 취업협약반에 들어가 일본 현지 인턴으로 일한 경험을 인정받았다. 본인 제공

영남이공대 전자정보계열 최명규(26)씨는 졸업 후 일본 공장자동화 전문업체 오므론의 한국 업무를 대행하는 고성엔지니어링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영남이공대가 산업체와 연계해 운영하는 취업협약반에 들어가 일본 현지 인턴으로 일한 경험을 인정받았다. 본인 제공

이들의 취업 성공 뒤엔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 교육을 지원하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산학협력 지원사업이 있다. 2004년 시작된 정부의 산학협력 지원사업은 2012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으로 성장했고, 여기에 사회맞춤형학과 활성화 사업을 통합한 'LINC+'로 발전했다. 2017년부터 5년간 진행되는 LINC+엔 현재 13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실습수업과 채용을 연계한 프로그램에 취업 준비생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약학계열을 제외한 모든 전공과 학과에서 현장실습 수업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방학에 1~2개월간 실습하는 단기과정, 학기 중 3~4개월간 진행하는 장기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이를 묶어 6개월간 실습을 할 수도 있다. 한양대는 이를 위해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 등 200여곳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학생들은 소정의 현장실습비도 받는다.
 
산업체의 요구에 맞춰 학과 수업을 개설하고 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학교도 있다. 영남이공대는 기업과 연계된 취업 협약반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각 협약반은 5~10개 회사와 이어져 있는데 컴퓨터·자동차·전기·전자 등 분야가 다양하다. 교과과정은 협약 기업의 제안에 따라 실무에 필수적인 내용으로 구성된다. 영남이공대에 따르면 수강생 70% 이상이 협약업체에 취업하고 있다.
 
인하공전 컴퓨터시스템학과는 2017년부터 산학협력 수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인하공전 제공

인하공전 컴퓨터시스템학과는 2017년부터 산학협력 수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인하공전 제공

인하공전 컴퓨터시스템학과는 2017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임베디드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양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관련 10여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현장 실무 능력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수업을 들었던 16명의 학생은 모두 관련 분야에 취업했다. 인하공전 관계자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가르치기 때문에 기업도, 학생도 만족도가 높다"며 "학교도 협약업체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수업 지원을 제대로 하는지 수시로 점검하며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LINC+사업을 통한 산학협력의 성과는 오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0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300여개 대학과 기관이 17개 온라인 성과전시장과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공개수업(MOOC)과 취업 공개면접 행사가 열리며 진로 선택을 돕는 강연도 진행된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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