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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도 찾는 카톡 선물하기…럭셔리·매스티지 e커머스 노리는 카카오

중앙일보 2020.12.03 13:46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티파니와 해외명품브랜드. 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티파니와 해외명품브랜드. 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웨딩 반지로 유명한 명품 주얼리 '티파니'가 카카오톡에 들어왔다. 카카오는 티파티(Tiffany & Co)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온라인몰 판매를 하지 않던 티파니의 첫 국내 온라인몰 진출이다. 티파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스토어에서 반지, 펜던트 등 60여 가지 제품(100만~800만 원대)을 선보인다.
 
티파니뿐 아니라 구찌·프라다·버버리·아르마니·몽블랑 등 카카오톡 내에서 구매 가능한 명품선물은 웬만한 백화점 못지않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8월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시작으로 고가의 지갑·핸드백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유치했다. 현재 카카오톡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만 100여 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카카오의 커머스는 럭셔리, 매스티지(대중적 명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콕 집어 언급했다.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명품거래액 추이. 교보증권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명품거래액 추이. 교보증권

 
실제로 카카오톡 내 명품 거래액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가 명품으로 분류한 '하이엔드마켓' 거래액은 2018년 572억원에서 지난해 1153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2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명품 패션·잡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며 "카카오 선물하기가 명품 판매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출시된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톡으로 기프티콘 같은 소액의 모바일 교환권을 주고받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그러다 2018년 카카오 본사에서 카카오커머스가 분사한 이후부턴 품목을 확대하고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중·고가 하이엔드 제품을 추가했다. 올해 11월 애플도 공식 입점했다. 최근 선물하기에 추가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구독권이나, 구독형 도서콘텐트 밀리의 서재 구독권 등도 주 고객이 2030 세대다.
 
교보증권은 카카오커머스가 이익률이 높은 매스티지, 럭셔리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교보증권

교보증권은 카카오커머스가 이익률이 높은 매스티지, 럭셔리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교보증권

 
온라인 커머스 업계에선 카카오 선물하기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에게 선물하기'를 통해 이미 온라인 쇼핑처럼 구매하는 기능을 열어놨고, 카톡 내 광고보드인 '톡보드'로 광고도 유치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 입장에선 라이브커머스인 '카카오쇼핑라이브'나 공동구매 '톡딜'등 카카오커머스의 다른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가 온라인 전환이 더딘 매스티지 및 럭셔리 시장에서 독보적 영역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카카오커머스 거래액은 2022년 7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카톡처럼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는 이커머스 업체들도 늘었다. 쿠팡은 지난 4월 로켓배송을 활용한 선물하기 기능을 선보였고, 같은 달 출범한 롯데온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놨다.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은 지난 9월 배달 정액권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해 앱 첫 번째 메뉴에 배치했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도 커피·음료 등 모바일 쿠폰 선물하기 기능을 11월 도입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은 약 3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중 약 3조원을 카카오 선물하기가 차지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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