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S, 대규모 백신 장려 캠페인 준비
백신 신뢰도 높이려고 유명 모델 기용
접종률 65~70% 이상돼야 집단면역 효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1/d1dea547-aa21-4f86-9d79-aee6605f1ea7.jpg)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NHS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홍보 모델로 영국 왕실 가족과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론된다. 영국 왕실은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인으로, 래시퍼드는 두 차례의 아동빈곤 퇴치 캠페인 모델로 대중에게 신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반면, 정치인 모델은 캠페인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아동 빈곤 퇴치 캠페인에 동참해 온 잉글랜드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려 대국민 캠페인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1/25276d22-0c51-41e7-b60c-3c94cd8f9397.jpg)
영국 아동 빈곤 퇴치 캠페인에 동참해 온 잉글랜드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려 대국민 캠페인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AP=연합뉴스]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홍보에 나선다. 동시에 140만 명의 보건 서비스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소수 민족까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원활한 백신 접종 진행을 위해 수천 명의 대규모 관리팀도 꾸릴 예정이다. 항공사 승무원, 소방관, 실업자 등을 시급 11.2파운드(1만 6000원)에 고용해 교육한 뒤 캠페인에 투입할 방침이다.
![영국 왕실도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인으로 백신접종 캠페인 모델로 언급됐다. 왼쪽부터 찰스 왕세자, 엘리자베스 여왕, 조지 왕자, 윌리엄 왕세손.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1/536c871a-1dcb-4c23-aec7-ee58de58acda.jpg)
영국 왕실도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인으로 백신접종 캠페인 모델로 언급됐다. 왼쪽부터 찰스 왕세자, 엘리자베스 여왕, 조지 왕자, 윌리엄 왕세손. [EPA=연합뉴스]
영국은 지난 5년간 전 세계에서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은 국가에 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신뢰도는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Lancet)에 따르면 지난 3월만 해도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7%에 그쳤지만, 6월 11%, 7월 14%로 증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영국 국민 3분의 1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영국인 상당수가 접종을 거부할까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백신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최소 65~70%에 달해야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의 잭퀄린 토터델 이사장은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만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막상 백신 접종에는 선뜻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0월 영국 아동기아 퇴치 캠페인 활동에 나선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퍼드.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1/29a0508d-e905-46da-b516-01ea6fe3e96f.jpg)
지난 10월 영국 아동기아 퇴치 캠페인 활동에 나선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퍼드. [AP=연합뉴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이번 주 회의를 열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전망이다. 사용승인이 나는 즉시 백신은 유통돼 이르면 오는 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백신.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1/d2ebe6cd-1859-49b0-900d-bc8bacd76dbc.jpg)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가디언에 따르면 NHS는 이미 코로나19 치료 병원을 대상으로 10일 이내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는 병원 의료진, 요양원 거주 노인과 근로자, 80세 이상 노인층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