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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꺾고 6연패 탈출

중앙일보 2020.11.29 17:33
29일 수원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9일 수원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마침내 6연패를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20)으로 이겼다. 개막 2연승 후 6연패에 빠졌던 현대건설은 시즌 3승(6패, 승점8)을 올렸다. KGC인삼공사(3승6패, 승점11)는 2연패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고예림(12점), 정지윤(12점), 양효진(12점), 헬레나 루소(13점) 등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두 팀은 이날 나란히 주전 레프트 한 명씩이 빠졌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이 지난 경기에 이어 발바닥 통증으로 또다시 빠졌다. 루소가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정지윤이 센터에서 라이트로 이동했다. 이다현은 정지윤의 자리를 채웠다. 인삼공사는 지민경이 가벼운 무릎 통증 때문에 제2리베로로 등록됐고, 고의정이 선발 출전했다. 
29일 수원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현대건설 양효진. 수원=김민규 기자

29일 수원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현대건설 양효진. 수원=김민규 기자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루소와 양효진의 공격을 앞세워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디우프의 공격이 연이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인삼공사는 블로킹과 상대범실로 20-20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엔 루소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분위기를 2세트에서도 이어갔다. 고예림과 정지윤의 공격까지 터지면서 승리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인삼공사는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인삼공사가 끈질긴 수비로 살린 찬스를 디우프가 척척 득점으로 연결하며 10-4로 앞서갔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면서 마침내 추격에 나섰다. 교체투입된 황민경이 정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면서 16-15 역전까지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3세트로 마무리했다.
29일 수원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현대건설 정지윤. 수원=김민규 기자

29일 수원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현대건설 정지윤. 수원=김민규 기자

안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3-1(18-25, 25-16, 25-22, 28-26)로 승리했다. 2위 OK금융그룹은 9승2패(승점 24)를 기록, 1위 KB손해보험(승점 25)을 1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4연패에 빠졌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내가 준비를 잘못한 거 같다. 우리가 부족했다. 디우프에 대한 배분은 결과론적이지만 조금 아쉬웠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건 아닌데 세터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 흐름을 빼앗겼다. 디우프가 ‘경기 중 공이 적게 온다”고 얘기했다. 염혜선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이럴 때 흔들려서는 안 된다. 디우프에게 가는 공이 너무 적었다. 대화를 좀 나눠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연습한 대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보여줬다. 경기 전날 열정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 했다. 이나연의 배분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좋았다. 팀을 옮기면서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컸는데, 조금 내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우리 팀이 변칙적이었다. 센터 활용도가 높았다. 리시브가 안 되면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늘 경기가 이상적인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상대가 루소에게 서브를 많이 때릴 수밖에 없고, 큰 공격을 해야할 선수가 있어야 하는 정지윤이 잘 해결했다. 고예림도 잘 해줬다. 루소는 원래 레프트이다 보니 서브를 받고 들어가는 리듬이 좋다. 체력적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지만 잘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은 “(연패 기간)저도 힘들었지만, 선수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가장 이기고 싶어하는 건 선수들이다. 그 시간들을 잘 버텼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찾아낼 수 있고, 황민경 선수 컨디션이 올라오면 좀 더 다양한 실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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