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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멈춤', ‘확진자 동까지 공개’…“코로나 차단” 선언한 아산·천안

중앙일보 2020.11.29 16:30
“12월 한 달 동안 시민에게 ‘일단 멈춤’을 제안한다. 확진자 거주지 정보를 동(洞) 단위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 "12월 시민 '일단 멈춤' 제안"
박상돈 천안시장 "확진자 거주지 동 단위 공개"

 최근 충남지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천안시·아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29일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오는 12월 한 달 동안 ‘일단 멈춤’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지금의 지역사회 감염은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 규모와 폭이 커서 방역의 고삐를 당겨야 할 시점”이라며 “12월 한 달 동안 생활 속 거리두기를 꼭 실천하고 모임과 외출, 이동과 만남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천안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백석동에 위치한 산업단지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검사하고 있다.  천안시는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11개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뉴스1

충남 천안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백석동에 위치한 산업단지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검사하고 있다. 천안시는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11개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뉴스1

 
 오 시장은 “지난 1주일간 아산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 기준인 5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역 내 소규모 집단 감염 발생 상황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영향 등을 종합 분석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즉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 스스로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에 ‘일단 멈춤’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덧붙였다. 
 
 아산에서는 이날까지 확진자 141명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만 7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최근 두 달간 전체 확진자의 60.1%가 나왔다.
 
 최근 아산시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지난 24일 어린이집 교사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사와 원생 등 2명이 추가 감염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지역 382개 어린이집에 휴원 조치했다. 
 
 지난 18일부터 선문대 관련 확진자 28명이 발생했고, 아파트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나왔다. 지난 19∼22일 제주도에서 열린 통장단 연수 관련한 확진자도 6명이나 된다. 아산지역에서 당시 연수에 20명이 참가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오세현 아산시장이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와 함께 천안시는 정부 방침을 어기면서까지 확진자 거주지 정보를 동 단위까지 공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0월 7일부터 읍·면·동 단위 이하 정보는 공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확진자의 개인정보 못지않게 다른 시민의 방역권도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확산하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확진자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천안시는 지난 10월 충남지역 최초로 요양병원 등 고위험집단시설 내 종사자와 이용자 5000여명 전수 조사해 확진자 2명을 찾아내기도 했다. 지난 24일부터는 지역 11개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 4000명 전원을 검사하고 있다.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 16일 시의회·교육지원청·의사회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민·관협력위원회를 만들었다. 이와 관련, 천안시는 "코로나19 긴급 상황 발생 시 민·관 협력으로 신속한 조치와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 지역 내 대학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지역대학 코로나19 청정지역 방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상돈 시장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천안에서는 29일까지 확진자 485명이 나왔다.
 
천안·아산=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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