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자발적으로 비혼모가 돼 화제가 됐다. [사진 JTBC 방송화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8/19ee2447-a2f2-4420-9955-8c10fed10f74.jpg)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자발적으로 비혼모가 돼 화제가 됐다. [사진 JTBC 방송화면]
그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몇 년 동안 사귀었다가 이별했다가를 반복했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아기를 갖고 싶다 했지만, 그 남자는 싫다고 했다. 좀 슬펐고 미안했다"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했다.

방송인 사유리가 지난 4일 일본에서 3.2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KBS 9뉴스 화면 캡처
나이도 중요한 변수였다. 그는 "41세 때 생리가 나오지 않았다. 산부인과에 갔더니 자궁 나이가 48세라더라. 곧 생리가 끝난다고 했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기를 못 낳는구나 싶었다"고 절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방송인 사유리가 16일 남아 출산 소식을 알리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임신 중 사유리가 운동하는 모습. 사유리TV 캡처
일본에서 출산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진료를 해주던 선생님이 있었다. 한국에서 낳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남편도 있지 않고, 부모님이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배가 불러오니 겁이 나더라. 밤에 앰뷸런스를 탈 수도 있고, 가족이 있는 곳에서 낳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아이를 낳는 게 최고의 행복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낙태 수술을 하는 게 여자의 권리라고 화제가 됐다. 아기를 낳는 것도 여자의 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유리는 지난 4일 일본에서 3.2kg의 남아를 출산했다. 그의 출산은 한국에서 비혼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박노자 교수는 27일 CBS와 인터뷰에서 "비혼이나 미혼을 떠나 아이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사회를 위한 큰 기여"라며 "(유럽에서는) 아버지의 도움 없이 혼자서 키우겠다고 나서면 칭찬받는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