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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내장 내던지자 불붙었다…대만 국회의원들 국회 난투극

중앙일보 2020.11.28 01:10
27일 대만 여야 의원들이 타이베이에서 열린 의회 회기 중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

27일 대만 여야 의원들이 타이베이에서 열린 의회 회기 중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

대만 여야 의원들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두고 국회에서 충돌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야당인 국민당 의원들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의회 회기에서 미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수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당 의원들은 쑤전창 행정원장이 연설을 시작하자 돼지 내장이 담긴 양동이를 쏟아부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충돌했고, 야당 의원들은 돼지 내장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국민당 의원들은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사람들에게 가축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이 포함된 돼지고기를 먹인다"고 적힌 현수막도 들었다.
 
이에 민진당은 성명을 내고 "돼지 내장을 던지는 것은 음식 낭비이고 역겹다"며 "합리적인 논쟁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했다.
 
27일 대만 여야 의원들이 타이베이에서 열린 의회 회기 중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

27일 대만 여야 의원들이 타이베이에서 열린 의회 회기 중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

앞서 지난 8월 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와 30개월 이상 소고기의 수입을 허가한다고 발표해 대만 내에서 논란이 됐다.
 
락토파민은 사료에 배합하는 성장촉진제로 미국에서는 합법이지만, 유럽연합과 중국에서는 금지하고 있다. 대만에서도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 돼지고기 수입 반대 시위하는 대만 시민들. AP=연합뉴스

미국 돼지고기 수입 반대 시위하는 대만 시민들. A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타이베이에서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대만 노동운동인 '추투' 주최 측은 53개 단체, 5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고 빈과일보 등이 보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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