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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미래 바꿀 일상에 주식투자 기회 있다

중앙일보 2020.11.27 14:00

[더,오래]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83)

‘만약 미래를 사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면’, ‘미래의 그 누군가가 어떤 사고가 날지 미리 알고 알려준다면’.
 
‘카이로스’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이기도 합니다. 매일 밤 10시 33분, 한 달이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소통하면서 서로의 운명을 바꾸어가는 1분이라는 시간, 가장 소중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카이로스’라는 드라마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카이로스'에서는 매일 밤 10시 33분, 한 달이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소통하면서 서로의 운명을 바꾸어갑니다. [사진 드라마 '카이로스' 스틸]

드라마 '카이로스'에서는 매일 밤 10시 33분, 한 달이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소통하면서 서로의 운명을 바꾸어갑니다. [사진 드라마 '카이로스' 스틸]

 
대기업 최연소 이사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김서진(신성록 분)은 하나뿐인 딸이 유괴당해 죽고 아내 강현채(남규리 분)마저 유서를 남기고 투신하자 절망에 빠져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순간, 한 달 전 과거에 존재한 한애리(이세영 분)와 휴대전화로 연결되면서 두 사람과 주변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내와 딸을 지키고 싶은 김서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한애리, 가족을 지키고 싶은 두 사람은 매일 오후 10시 33분, 단 1분간의 연결로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서로 공조하면서 과거를 바꾸어 나갑니다. 아직 진행 중인 드라마라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지키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에 사는 김서진은 오늘의 모습을 과거에 존재한 한애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냥 두면 그대로 진행될 미래의 운명을 알려주는 거죠.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살인을 저지르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는 등 피하고 싶은 운명을 한애리는 알게 됩니다. 한애리는 원하지 않는 미래를 바뀌기 위해 현재를 바꿉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을 피하고,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피하고, 지켜야 할 사람을 찾습니다. 그렇게 현재가 바뀌면서 미래도 바뀝니다.
 
하지만 바뀐 미래도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바뀐 미래 속에 또 다른 위험이 나타나고 두 주인공은 매일 밤 1분간의 통화를 통한 협력으로 가족을 지키고 싶은 서로의 바람을 힘겹게 이루어갑니다.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드라마 ‘카이로스’처럼 한 달, 1년, 또는 10년 후 미래의 누군가가 우리에게 전화해 온다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사진 pixabay]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드라마 ‘카이로스’처럼 한 달, 1년, 또는 10년 후 미래의 누군가가 우리에게 전화해 온다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사진 pixabay]

 
드라마처럼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수정하고 싶은 미래가 있다면 현재의 모습을 바꾸면 달라진 미래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드라마 ‘카이로스’처럼 한 달, 1년, 또는 10년 후 미래의 누군가가 우리에게 전화해 온다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좋은 소식일까요? 나쁜 소식일까요? 우리의 미래, 우리의 운명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꾸려고 할까요? 이런 질문들의 끝에 ‘나의 미래를 아는 사람이 나에게 알려주고 싶은 위험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상상해 봅니다.
 
우리는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그리 극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도 아니고, 엄청난 비리나 사고에 연결된 사람도 아닙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
 
‘나와 우리 가족이 겪을지도 모르는 사고를 알려준다면’, ‘내 몸속에서 자라고 있는 질병을 더 늦기 전에 알려준다면’…. 이런 위험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누군가가 미리 알려준다면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머니 코치인 저는 돈에 관련된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내가 투자한 펀드가 폭락하기 전에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 위기가 발생하기 한 달 전에 그 얘기를 들려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알려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계약을 하려고 하는 파트너가 실제로는 사기 치려고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가격 협상을 할 때 좀 더 가격을 낮추어야 계약이 성립된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그런데 이런 위험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위험에 대해,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나쁜 일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상태가 지속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위험이 있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이 망가지고 매일 과로를 하면 몸이 나빠집니다. 그리고 매일 스쿼트를 하면 복근이 생기고 튼튼한 허벅지를 가지게 됩니다. 세상에 대부분의 일은 미리 일어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하고,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냐’고 운명을 탓하기도 하지만 세상에 많은 일은 그렇게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고를 분석해 만든 하인리히 법칙은 큰 사고가 나기 전에 30여 번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고, 300번의 징조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어떤 일이 일어난 후 돌아보면 그 일은 예정되어 있었고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머니 코치인 저는 돈에 관련된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내가 투자한 펀드가 폭락하기 전에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 위기가 발생하기 한 달 전에 그 얘기를 들려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 pxhere]

머니 코치인 저는 돈에 관련된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내가 투자한 펀드가 폭락하기 전에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 위기가 발생하기 한 달 전에 그 얘기를 들려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 pxhere]

 
기회의 시간은 드라마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매일 밤 10시 33분이 아닙니다. 순간이 아니라 일상이 우리의 미래를 바꾸어 주고 그 일상이 기회의 시간입니다. 바로 지금, 오늘을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 때 미래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운명을 바꾸기 위해,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현재, 오늘을 바꾸어야 하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1년 뒤, 10년 뒤 내가 원하는 모습을 갖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해야 할까요? 그 일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쩌면 하는 일을 바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충동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내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 지금 기회의 시간을 이렇게 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미래를 바꾸기 위해 오늘 현재를 바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내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10년 후 세상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으며 어떤 세상이 이루어져 있을까요? 10년 전에 네이버, 다음카카오, 삼성전자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텐데, 왜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요? 투자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밤 10시 33분을 ‘카이로스’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눈앞을 무수히 지나고 있는 ‘기회의 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일상이 기회의 시간입니다.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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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진 신성진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 필진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 같은 환경, 같은 조건인데도 누구는 부자가 되고 누구는 가난해진다. 그건 돈을 대하는 마음이 다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른바 재무심리다. 오랜 세월 재무상담을 진행하고 강의도 한 필자가 재무심리의 신비한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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