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차량 디자인부터 설계·개발까지 차별화 ‘도로 위를 달리는 전용기’

중앙일보 2020.11.27 00:05 2면
메르세데스-벤츠와 노블 클라쎄가 만나 탄생한 스프린터 L13은 VIP를 위한 최고급 리무진 차량이다. 럭셔리한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사진 노블 클라쎄]

메르세데스-벤츠와 노블 클라쎄가 만나 탄생한 스프린터 L13은 VIP를 위한 최고급 리무진 차량이다. 럭셔리한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사진 노블 클라쎄]

일반인들이 흔히 접하기 힘든 자동차 장르가 있다. ‘코치 빌더(Coach Builder)’라 불리는 특장(特長) 차량 제작 업체가 만든 자동차다. 원래 마차의 탑승 공간을 만드는 업체를 부르던 말이다.  
 

노블 클라쎄 스프린터 L13
VIP 위한 최고급 13인승 리무진
고객과 소통, 맞춤 탑승 공간 꾸며
첨단 운전자 보조·안전 기능 탑재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VIP 등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기존 차량을 컨버전하는 업체도 있다. 이를 바디 빌더라 한다.
 
국내에선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를 전문 컨버전하는 ‘노블 클라쎄’가 유명하다. 기아차 카니발을 리무진으로 컨버전해 온 업체다. 신형 카니발의 4인승 리무진 버전의 제작도 맡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차를 출고 이후 개조해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노블 클라쎄의 스프린터 컨버전 차량은 ‘회장님 차’ ‘연예인 차’로 불린다. 이동할 때 필요한 각종 편의장비는 물론 뒷좌석을 완전한 독립공간으로 만들기도 하고, 최고급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노블 클라쎄의 차량들이 ‘도로 위의 전용기’라 불리는 이유다.
 
메르세데스-벤츠의 3세대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만든 ‘노블 클라쎄 스프린터 L13’은 한국을 대표하는 바디 빌더 차량이다. 스프린터는 1995년 1세대 출시 이후 지금까지 130여 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팔린 프리미엄 미니버스의 대명사다.
 
한국 시장에는 2005년 처음 들어왔는데 다임러트럭 코리아㈜의 메르세데스-벤츠 밴 사업부가 공식 수입해 바디 빌더들에게 판매해 왔다. 바디 빌더들은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탑승 공간을 꾸민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바디 빌더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다임러트럭 코리아㈜는 기술력을 갖춘 바디 빌더를 선택한다. 지난 4월 신규 공급 계약을 맺은 ㈜케이씨모터스는 ‘노블 클라쎄’라는 브랜드로 스프린터의 고급 리무진 버전을 만들고 있다. 오랫동안 고급 리무진 컨버전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전문 기업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노블 클라쎄에는 40여 명의 연구·개발(R&D) 연구원과 연간 1만대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차량의 디자인, 설계, 전장, 금형 개발, 양산에 이르는 자동차 생산 체계를 갖춰 일반적인 튜닝이나 개조 업체와 차별된다.
 
노블 클라쎄가 선보이는 ‘스프린터 L13’은 최상위 리무진 모델이다. 비행기 일등석보다 더 안락하고 편안하다는 게 노블 클라쎄의 설명.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519 CDI 롱바디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실내는 요트를 연상케 하는 우드 플로어와 전동 리클라이닝 천연 나파가죽 시트, 2·3열 전동 슬라이딩 도어, 쿠션 기능을 제공하는 헤드·레그레스트를 장착했다.
[사진 노블 클라쎄]

[사진 노블 클라쎄]

 
실내 편의 기능은 터치식 통합 컨트롤러로 조작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15.6인치 디스플레이로 주가, 날씨 등 다양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이 패널은 운전석과 탑승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 역할도 겸한다. 독립 공간을 원하면 완전히 가릴 수 있고, 개방감을 원하면 절반만 가릴 수도 있다.
 
실내에는 각종 앰비언트라이트(무드 조명)이 적용되며, 프랑스 하이엔드 오디오 포칼 스피커를 적용한 오디오 시스템, 네덜란드 필립스의 공기청정기도 장착한다. 이밖에 냉·온장고 접이식 비즈니스 테이블, 옷걸이 등도 구비했다.
 
스프린터가 갖고 있는 첨단 운전자 보조기능과 안전 기능도 장점이다. 승용차 못지않은 반자율주행 기능과 능동형 제동보조, 여기에 스프린터가 자랑하는 측풍 어시스트도 달렸다. 80㎞/h 이상으로 달릴 때 옆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차선을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최대 13인승으로 만들어져 탑승 인원에 상관없이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