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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협찬 ‘뚝’ 부산국제영화제 재정난 극심

중앙일보 2020.11.27 00:03 18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협찬 수익이 90% 넘게 급감하면서 최악의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 존폐 위기에 몰린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부산시에 13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축소 진행된 상황에서 13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협찬금 5억, 작년의 10%도 안돼
시비 줄자 차입금 13억 해소 막막

26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최근 시에 차입금 13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차입금 내역은 영화제 단기노동자의 2016년~2019년 4년간 체불임금 등 시간외수당 10억원과 사업비 부족분 약 3억원 등이다.
 
영화제 조직위는 올해 협찬 수익 54억원을 예상하고 체불임금과 사업비 부족분 해소를 위해 지난해 13억원을 미리 썼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협찬 수익이 당초 예상보다 50억원 준 4억7000만원에 그치자 13억원 지급 여력에 문제가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산시의 지원금도 대폭 줄었다. 당초 부산시는 60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대폭 축소되자 47억4000만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시비 지원액 감소분인 13억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가 축소된 만큼 시비 지원액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차입금 13억원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13억원을 모두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한 협찬·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인 김태훈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내년에도 코로나19가 계속된다고 보고 그에 맞는 영화제 개최 계획과 예산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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