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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20일 식당영업 단축 요청...협조 가게엔 하루 21만원씩 준다

중앙일보 2020.11.26 11:57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으로 도내 식당의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기로 했다. 주류를 제공하는 식당과 노래방 등이 그 대상이며, 협조하는 사업주에게는 일률적으로 40만엔(약 420만원)의 협력금을 지급한다.
 

주류제공 식당과 노래방에 밤 10시 영업 단축 요청
20일 협조하면 440만원 지급…총 예산 2100억 규모
고이케, "의료붕괴 피하기 위한 조치...뭐든 하겠다"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25일 일본 도쿄 시내의 유흥가를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25일 일본 도쿄 시내의 유흥가를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25일 대책본부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도교 도심인 23구와 부도심인 다마(多摩) 지역의 주류를 제공하는 모든 식당과 가라오케(노래방)에 대해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을 단축하도록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20일간이다.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단축 요청에 응한 사업주에게는 일괄 40만엔(약 420만원), 일로 계산하면 하루 2만엔(약 21만원)을 지급해 영업상의 손해를 보전해준다. 이를 위한 예산 규모는 200억엔(약 2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는 25일 하루 401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등 연일 300~4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54명으로, 5월 말 긴급사태 해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고이케 지사는 회견에서 "중증 환자 증가로 인한 의료 붕괴는 어떻게 해서든지 피해야 한다.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도쿄도는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이달 19일 감염 상황의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인 4단계까지 끌어올렸다.
  
고이케 유리코 도교도지사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도교도지사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외식산업 활성화 정책인 '고 투 잇(Go To Eat)'에 대해서는 2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3주간 식사권 신규 발행을 중단하고, 이미 발행된 식사권 및 포인트 이용도 자제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도쿄도민에게 제공해온 도내 여행 할인 티켓 등도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26일 NHK에 따르면 25일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194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13만 8499명, 누적 사망자는 21명 증가한 2049명이 됐다.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증 환자 수는 376명으로,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도쿄도가 4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사카부(大阪府) 318명, 홋카이도(北海道) 181명, 아이치(愛知)현 177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61명 등이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은 전날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주일이 중요하다"며 "감염 확대를 억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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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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