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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 무료" 日도 코로나 백신 접종 준비 본격화

중앙일보 2020.11.25 16:11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정부도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을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24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을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화이자가 공급 계약을 맺은 일본에도 이미 백신을 발송했으며, 조만간 일본 후생노동성에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상반기 내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로 이를 반영한 20조엔(약 214조원)의 3차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을 추진 중이다.   

"화이자, 조만간 후생성에 승인 신청"
총 인구 넘어서는 1억4천만명분 확보
빠르면 연초 의료인, 고령자부터 접종

 

백신 3사로부터 1억 4500만명분 확보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은 현재 화이자-바이오앤테크에서 1억 2000만 회분, 모더나에서 500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1억 20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접종 인원으로 보면 일본 총인구(약 1억 2600만명)를 넘어서는 1억 45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 국민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산 확보도 서두르고 있다. 이미 6712억엔(약 7조1200억원)을 백신 구입 예산으로 배정했고 추가로 3차 대규모 추경 예산을 준비 중이다. 
미국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24일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와 야당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2020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3차 추경 예산안을 20조엔(약 214조 4540억원)이 넘는 규모로 편성하는 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1만명 조기 접종자들에게 안전성 조사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사용 허가를 얻으면 내년 초부터 의료계 종사자와 지병이 있는 고위험환자군, 고령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사망자와 중증환자 증가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만간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8일 중의원 후생위원회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초기 접종자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인에 대한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백신 초기 접종자들로부터 본인이 동의할 경우 접종 후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받겠다는 것이다. 대상은 의료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1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백신 접종은 무료다. 접종은 각 지자체가 맡고,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 백신 부작용 피해에 대한 배상도 정부가 책임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했다. 참의원 심의를 거쳐 이번 회기 내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다. 
 
25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1228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13만6558명, 사망자는 20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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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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