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추 장관이 잠시 나왔다가 다시 회의실로 들어가고있다. 오종택 기자
5차례 尹 겨냥한 감찰 지시
첫 감찰 지시는 지난달 16일 라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편지를 통해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게 로비하고 검사들에게 접대했다'고 밝힌 당일 법무부에 직접 감찰을 지시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대검 국감에서 윤 총장이 "(검사 관련 비위)를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자 대검 감찰부까지 합쳐 '합동 감찰'을 하라고 재지시했다. 추 장관은 지난달 26일 종합국감에 출석해 윤 총장과 언론 사주와의 만남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에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펀드 관련 사건을 무혐의한 처리한 것과 관련한 감찰도 지시했다. 지난 6일에는 윤 총장의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을 조사하라고 대검 감찰부에 지시했다.
직무정지 사유인 '조사 불응'으로 규정
같은 날 저녁 감찰관실은 대검찰청에 윤 총장 업무 관련한 자료제출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검은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 임박했음을 직감했다. 검찰 간부는 "요청한 자료의 종류와 양이 상당했고, 자료를 요청한 곳이 감찰관실이라는 점을 근거로 조만간 직무집행정지 명령이 내려질 것을 짐작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틀 후인 19일 법무부 알림을 통해 대검이 평검사들을 되돌려보낸 것을 직무집행정지의 사유인 '조사 불응'으로 규정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한 다음날인 25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 출입구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배너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b31fba23-e2e0-400f-b22f-4123e1aa2ebe.jpg)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한 다음날인 25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 출입구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배너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연합뉴스]
발표 당일 장모 기소
이후 5시 20분 법무부가 "오후 6시 윤 총장 감찰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다. 이때 직무집행정지 발표가 기정사실로 됐다. 추 장관은 예정보다 5분 늦은 오후 6시 5분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총장 직무집행정지를 발표했다.
"친정부 검사들이 협력"
정유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