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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중 마스크 안썼다”…부산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 38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2020.11.25 14:52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초연음악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초연음악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만 25명 발생했다. 지난 10월 14일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55명 이후 최다 발생이다.

부산시, 25일 하루만 25명 확진 밝혀
이 가운데 19명은 초연음악실 관련자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 총 38명 집계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를 검사한 결과 모두 25명(부산 655~679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19명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초연음악실 관련자다. 11명은 초연음악실 이용자이며, 8명은 초연음악실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직접 이용자(방문자) 27명, 관련 접촉자 11명 등 총 38명으로 늘었다. 부산진구 초읍동 오티시이즈오피스텔 지하 1층에 있는 초연음악실은 면적 198㎡(약 60평)로, 무대가 있는 공간과 2개의 장구 연습실, 4개의 색소폰 연습실로 돼 있다.
25일 서울 시청 도서관 외벽에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 대형 코로나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우상조 기자

25일 서울 시청 도서관 외벽에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 대형 코로나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우상조 기자

 
 음악실이 지하에 있어 환기가 잘 안 되며 이용자들이 공연을 앞두고 분장을 하거나 표정 연기가 필요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병선 부산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장구의 동작은 앉아서 장구만 치는 것이 아니라 율동이 포함돼 있고 중간중간 추임새 등이 들어가는 등 매우 에너지가 넘치는 활동”이라며 “음악실 이용자들이 공연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음악실 회원 40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1명을 제외한 39명의 검사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회원 27명이 확진됐다. 또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를 314명으로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울산 아랑고고 장구 울산지회에서 실시된 장구 지도사 자격시험과 관련한 확진자는 현재 울산 6명, 서울 1명, 대구 1명, 진주 1명으로 파악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 가운데 4명은 부산진구 범천동 평화 도매시장 2층 근무자로 확인됐다”며 “지난 17일부터 21일 사이 평화 도매시장 2층을 방문한 시민은 보건소와 상담하고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동명대는 부산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2일부터 실습과목을 포함한 모든 교과목을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원종윤 동명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22일 35명의 수강생이 온라인으로 제출한 과제(오른쪽)를 보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동명대는 부산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2일부터 실습과목을 포함한 모든 교과목을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원종윤 동명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22일 35명의 수강생이 온라인으로 제출한 과제(오른쪽)를 보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5일 확진된 부산 674번 환자는 서울아산병원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675번 환자는 24일 미국에서 입국해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676번 환자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해 14일간 자가격리돼 있다 다시 출국을 위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677번 환자는 최근 서울을 여행한 적 있으며, 부산에서의 동선이 거의 없어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678번과 679번 환자는 지난 22일 가나에서 입국했으며, 24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된 충렬초등학교 학생 1명의 접촉자 272명을 검사한 결과 269명은 음성이 나왔으며, 나머지 3명은 검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충렬초등학교 학생이 다니던 학원 등의 접촉자 47명 중에서도 46명은 음성이며, 1명은 검사 예정이다. 문현금융단지에 입주한 기업체 확진자 1명과 접촉한 19명도 모두 음성이었다.
 
 부산시는 “최근 확진된 환자들은 건강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동선이 매우 많고 다양하다”며 “재난 안전문자를 꼭 확인하고 관련이 있는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상담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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