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3b52b216-06ed-4a79-80ee-f09e18e4baff.jpg)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청와대는 일본에 손을 내밀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강창일 전 국회의원의 주일대사 내정 사실을 알리며 “경색된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세안(ASEAN)+3(한·중·일) 화상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게 “특히 반갑다”고 말하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지난해와 올해, 일본을 대하는 청와대의 온도차는 크다. 왜일까.
![지난해 7월 13일 조국 민정수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죽창가’ 소개 게시글. [사진 조국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4bb86722-84e2-434c-9438-9e2327330713.jpg)
지난해 7월 13일 조국 민정수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죽창가’ 소개 게시글. [사진 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 바이든(左), 토니 블링컨(右)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dc83f13f-810b-4f01-bde9-d434a5b2e3fd.jpg)
조 바이든(左), 토니 블링컨(右) [연합뉴스]
①바이든 시대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미주연구부)는 “(바이든 당선인이 초대 국무장관으로 내정한) 토니 블링컨은 한·미·일 삼국 공조에 상당히 애착이 강한 사람이다. 한·일 관계 회복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 중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전개할 때 동맹국 간 갈등은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한·일 관계 회복에 직접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일본학과)도 “바이든 시대가 들어서면 한·일 관계 개선 요구는 거세질 것”이라며 “강창일 전 의원의 대사 임명 등 한국 정부의 한·일 관계 회복 제스쳐는 선제적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한 것에 관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47ff58e6-197d-4ca9-be5e-ba4a1c547d02.jpg)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한 것에 관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②대북 문제의 지렛대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일본학과)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동북아가 신냉전 체제로 돌아가면 대북 정책도 수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으로서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계기로 북·일을 관계 개선하면서 한·일, 북·일, 남북 관계의 선순환을 만들려는 기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과 신뢰를 쌓아서 한반도 문제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자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왼쪽)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백화원에서 북일평양선언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35db6518-3b69-4304-a8c9-b9a6390fb12b.jpg)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왼쪽)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백화원에서 북일평양선언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③아베가 아닌 스가
이원덕 교수는 “스가 총리에겐 내년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성공이 가장 중요하고,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 북한과의 관계 회복도 필수적이지 않겠는가"라며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한반도 문제인데, 그런 이해관계 때문에 한·일 간 화해의 제스쳐가 오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