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20일 만에 “협력” 지시
미국의 다자외교 복귀를 이끌 주유엔대사에는 흑인 여성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명했다.
국토부 장관 발탁 마요르카스 지명자, 오바마 때 부장관
경력 35년의 직업 외교관 출신을 유엔에 배치해 북핵·인권 등에서 일관된 원칙 외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장관 지명이 예상되는 재닛 옐런은 2014년 오바마 정부에서 여성 최초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 주요 인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권 인수인계와 관련해 오후 6시쯤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에밀리(에밀리 머피 GSA 청장)와 그의 팀이 초기 의례에 맞게 해야 할 일을 하라고 권고한다”며 “내 팀에도 같은 일을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머피 GSA 청장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트윗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좋은 싸움을 할 것이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정권 인수 협조 지시가 대선 결과에 대한 공식 승복은 아님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N은 바이든에게 인수인계를 허용한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인수인계 협조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바이든 정부에 반대하는 공화당 지지층의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하려 한다는 관측이 워싱턴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