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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노총 산발적 ‘9인집회’ 예상”…경찰 “대규모 확산 가능성 없어”

중앙일보 2020.11.24 16:52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모든 집회 주최 단체는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5일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에 관해 “10인 이상 집회금지 조치에 따라 해당 단체에서 9인 이하로 인원을 축소해 여러 장소에서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주노총을 포함해 집회를 주최하는 모든 단체는 집회를 자제하고 개최 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10인 이상 집회금지, 위반 시 고발 조치
24일부터 음식점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신규 확진 133명, 교회·사우나서 감염 확산

 
서울시는 지난 23일 “24일부터 연말까지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한다”며 “10인 이상 집회를 별도 공표 시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에 달하는 조처로 서울시는 이를 위반하면 집회 주최자와 참여자를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관해 경찰은 “민주노총 측이 대형 집회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민주노총은 집회 강행 의사를 밝혔지만 “무리하지 않고 ‘9명 이하’ 지침을 지키겠다”고 했다. 다만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 곳곳에 집회 신고를 했지만 어느 곳에서 진행할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상징적 의미가 있는 민주당사 앞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 예정 장소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9명 인원 제한을 철저히 지키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더불어 10대 시설에 대해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한다고도 밝혔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법회‧미사 시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이 제한된다. 박 국장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온라인 예배‧법회‧미사로 전환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콜센터 등 고위험사업장에는 근무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1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해야 하며 2~3명 이상 유증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선제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령자가 많은 요양시설은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을 금지하고 데이케어센터는 외부 강사 프로그램을 하지 않도록 했다. 서울시는 요양원, 요양병원, 데이케어센터,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같은 감염 취약 시설의 종사자와 이용자 4만여 명에 대해 선제검사를 2주 단위로 하고 있다.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도 운영할 수 없다. 다만 수영장은 제외다. 유흥시설 5종(유흥·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에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카페는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대기할 때는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음식 섭취 중 대화 자제를 지키도록 권고했다. 
 
방문판매업 홍보관 인원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 배치해 운영해야 한다. 다과, 커피 같은 음식 제공과 노래, 구호 등이 금지되며 모든 모임은 20분 안에 마쳐야 한다. 
 

목욕탕은 음식 섭취와 한증막 운영을 금지하고 공용물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게 했다.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PC방에서는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준수해야 한다. 학원에서 역시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 인원을 50%로 제한한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24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33명 늘어난 7758명이다. 양성률은 2.3%다.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90대가 지난 23일 숨져 사망자는 87명으로 늘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초구 사우나가 아닌 또 다른 서초구 사우나와 관련해 22명이 확진됐다. 이 사우나는 아파트 부대시설로 지하층에 있어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는 지난 18일 처음 관련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박 국장은 “교회 입구가 3곳 이상으로 관리가 어려우며 손소독제나 방역물품 비치가 미흡했다”며 “방이 여러 개라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성가대 연습, 간식이나 식사 섭취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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