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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방역부터 해킹 방어까지…대만 ‘국가팀’ 사이버범죄 퇴치 활약

중앙일보 2020.11.24 15:17
중화민국(대만) 내정부 경찰청 형사경찰국 국장 황밍자오(黃明昭)

중화민국(대만) 내정부 경찰청 형사경찰국 국장 황밍자오(黃明昭)

2019년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발생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9월 3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32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0만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2003년에 이미 사스(SARS) 대응 경험이 있던 대만은 코로나19 발발 직후 비행기 탑승 검역의 가동, 방역물자 점검 및 마스크 국가팀 구성 등을 사전에 실시하는 등 정부의 신속한 선제적 대응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사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전 세계가 ‘물리적 현실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전념하는 사이, ‘사이버 세계’ 역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 유명 정보보안 업체 체크포인트(Check Point)가 2020년 8월 발표한 ‘사이버공격 추세 - 2020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코로나19와 관련된 피싱 사이트와 악성 프로그램 공격 건수가 2월에는 매주 5000건 이하였던 것이 4월 하순에는 한 주에만 20만 건으로 급속히 증가하였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인류의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 사이버범죄는 국가안보, 기업운영, 국민의 개인정보 및 개인의 재산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손실을 입혔다.  
 
대만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성과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만은 사이버 공격 방어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정보 보안이 국가안보’라는 원칙에 입각해 관련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혁신적 보안기술을 개발한 덕분이다. 그 결과 전염병 방역부터 사이버 공격까지 대만 ‘국가팀’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국경 없는 사이버범죄, 대만과 함께하는 다국적 협력
 
전 세계는 각종 사이버 범죄에 노출돼있다. 아동포르노 배포, 지식재산권 침해 및 영업비밀 절취, 비즈니스 이메일 사기 및 랜섬웨어 등은 심각한 인권침해와 심각한 경영손실을 유발하는 국제 범죄이다. 가상화폐 역시 범죄자들의 거래 및 돈 세탁 경로가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사이버 범죄 소탕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간의 경계가 없는 사이버 세계의 특성상 누구든 네트워크에 접근하면 사이버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범죄집단들은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과 자유로움을 이용해 인류를 위협한다.  
 
대만 경찰은 전담 과학수사부서와 전문 사이버범죄 수사인력을 갖추고 있고, 국제표준인 ISO:17025의 디지털 감식 실험실을 구축하고 있다. 사이버범죄에는 국경이 없다. 대만 역시 국제협력을 통해 사이버범죄 퇴치에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
 
대만의 공조 성과, 국제 대형 해킹조직 소탕  
 
2016년 7월 대만 제일은행이 ATM을 해킹으로 8327만 대만달러(약 32억 3000만 원)를 탈취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경찰은 1주일 만에 피해액 중 7,748만 대만달러를 환수하였고, 단 한 번도 실수한 적 없는 해커그룹의 공범인 라트비아국적의Andrejs Peregudovs, 루마니아 국적의 Mihail Colibaba, 몰도바 국적의 Niklae Penkov 등 3명을 검거하여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루마니아에서도 유사한 ATM기 탈취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대만 제일은행 사건과 같은 용의자 Babii가 있는 것을 근거로 동일 집단의 소행으로 추정하였다. 이에 유럽형사경찰기구의 요청에 따라 대만형사경찰국에서 해당 기구를 3차례 방문하여 정보 및 증거 교류를 진행하였고, Operation TaiEx전담팀을 구성, 대만형사경찰국에서 용의자 휴대폰에서 찾아낸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였다. 이 결정적 증거를 통해 주범 Denny의 스페인 은신처를 확인한 후, 유럽형사경찰기구와 스페인 경찰이 순조롭게 체포하여 해커조직을 와해시켰다.
 
사이버범죄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요하며 대만 역시 세계각국의 협력이 절실하다. 대만은 세계 각국을 도울 수 있으며 전세계 사이버 환경이 더욱 안전하고 진정한 국경 없는 사이버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올해 국제형사경찰기구 총회에 대만의 옵저버 신분으로의 참여, 국제경찰형사기구 각종 회의, 체제 및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기 바라며, 각종 국제행사에서 우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어 주고 국제기구에 대만의 실용적이고 유의미한 참여를 지지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사이버범죄 퇴치, Taiwan Can Help!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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