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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치료서 예방·심리상담까지 스타트업 도전 지원

중앙일보 2020.11.24 15:03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4년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를 세우고 스타트업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그 동안 3만6,000건 넘는 스타트업 지원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5,200여개 일자리 창출과 신분야 개척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금도  약 70개의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주역을 육성 중이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 소재 7년 이내 스타트업 중 콘텐츠솔루션, 지식정보 등 ICT 융복합 콘텐츠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콘텐츠산업 연관 기술요소 개발 기업이면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번 더 들여다 보면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미래성장동력 창출과 신분야 개척 지원은 여타 지원센터보다 더 열심이다.  
 
스타트업하면 의례 ‘지식 인프라’, ‘IT 솔루션’으로 많이 보게 마련이지만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이를 넘어선다. 의료, 심리치료 등 언뜻 스타트업이 도전하기 힘들다 생각하는 분야도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지원을 받아 도전 중이다. 도, 단순 도전이 아니라 투자, 시장 개척은 물론 고객, 소비자와 소통하며 성과를 거두는 업체도 상당하다.  
 
치과 전문의가 치과 치료를 위한 솔루션 개발, 새로운 도전을 지원 중이다. 국내 최초 치아교정 및 양악 수술 온라인 분석 솔루션 업체 어셈블서클 김예현 대표(39)가 그 주인공이다. 의사 생활하다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생활에 도전한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 김예현 대표는 “변화의 물결 중심에서 치과 전문의, 환자 모두에게 바람직한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나부터 변화를 택한 것”이라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수 많은 지식 인프라와 기술 개발은 의료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의료현장에서도 이를 도입해 새로운 기술이 속속 도입 중이다. 김대표는 치과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솔루션 개발을 위해 2019년 창업을 했다. 어셈블써클은 인공지능 기반 치아교정 및 양악수술 온라인 진단분석 솔루션 “WEBCEPH(웹셉)” 솔루션을 주력으로 한다. 웹셉은 온라인으로 내원한 환자의 치아상태와 교정과 관련된 진단을 할 수 있다. PC는 물론 앱도 개발해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환자와 소통이 가능하다. 웹셉은 기술력은 물론 가능성을 인정 받아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사업체로 선정 됐다. 현재 웹셉에는 160개국 18000여명 치과 전문의 가입돼 있는데, 그 중 96% 해외 치과 전문의다.  
 
본인의 건강을 확인하는 ‘주치앱’도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지원을 받아 ‘열일’하며 국민 건강을 챙기는 중이다. 파프리카케어 앱은 현재 15만 다운로드를 기록 할 정도로 인기다. 앱을 개발한 사람은 20년간 의료 산업 분야에 종사한 베테랑 전문가 어니언스의 홍승용 대표다. 어니언스란 회사명도 세상에서 건강에 좋은 채소가 뭔지 고민하다 찾은 ‘양파’에서 비롯됐다. 헬스케어를 상징하는 회사명으로는 그만. 여기에 ‘까도까도 끝없다’는 양파는 홍대표가 추구하는 ‘계속된 혁신’을 대변하기도 한다. 즉, 혁신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이므로 끝없는 혁신을 헬스케어 분야서 이루자는 의미다. 어니언스는 4가지 핵심가치 ‘페이션트 퍼스트, 커뮤니티, 오픈리스, 크레더빌리티(신뢰)’를 모토로 운영 중이다.  
 
파프리카앱을 실행하면 날짜, 질병, 병원별 의료기록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예전 기억’에 의존치 않기 때문에 앱에 기록만 잘해도 의사가 수월하게 진료에 임할 수 있다. 또, 저장한 처방전에 기록된 병과 약 정보를 의학용어를 어려워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한다. 말 그대로 ‘주치의’ 역할을 하는 ‘주치앱’인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의료부분 1~3에 계속 돼 랭크중인 파프리카앱은 쉬운 사용법으로 15만 누적 다운을 기록 중이다.  
 
심리 상담을 온라인서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사람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플렉스의 윤순일 대표(45)가 주인공이다. 교육 전문기업에서 14년 동안 온라인 교육 사업을 총괄하며 만 4세부터 9세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인성 교육을 진행했다. 이 과정서 영유아들은 500개에서 2000개의 적은 단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표현력에 한계가 있는 영유아의 속마음을 알기에는 어렵다는 것.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2019년 플렉스를 창립하고 플렉스는 심리 상담과 서비스를 ‘대상에 맞는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플렉스는 영상일기 솔루션을 6개월만에 선보였다. 영유아 영상일기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감정 표정 분석. 각 자녀마다외모와 감정 표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분석 패턴 알고리즘을 구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시도를 거쳐 개인의 특정 표정과 음정 그리고 단어에 따른 심리 상태와 감정 상태 분석 결과 신뢰도가 90% 이상까지 높아지게 솔루션 개발을 마쳤다.  
 
뿌듯한 에피소드도 많다. 자폐 증상 강한 아이를 6개월간 심리 상담과 솔루션으로 이 고통에서 해방 시켰다. 처음 만났을 땐 모든 사물을 로봇으로 인식하고 한가지 놀이만 집중하는 상황였다고. 상담 기간 동안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놀이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플렉스 솔루션으로 놀이치료도 병행했다. 부모님들에게도 ‘아이와 단어로 말하는 놀이’는 물론 양육에 대한 조언도 같이 진행했다. 그 결과 처음 병원서 내린 ‘자폐’진단은 해제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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